인플레에도 미 연말 쇼핑열기 되살아나
1억5천여만명 지갑 연다
연말 매출 최고 10% 늘듯
미국이 코로나에서 탈출해 일상으로 복귀하는 도중 30년 만의 물가급등과 공급대란 등 여러 악재에 부닥쳤으나 최대 연말 쇼핑 대목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쇼핑 시즌의 개막을 알려온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 5일간 1억5380만명이 쇼핑에 나서 지갑을 활짝 열 것이란 예상이다.
팬데믹으로 가장 조용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쇼핑 열기가 팬데믹 이전으로 거의 회복되고 있다. 다만, 공급대란과 물가급등으로 파격 할인하는 상품이 크게 줄어 구입이 어려운 물품들이 늘었다.
월마트, 타깃, 베스트 바이 등 대형 소매점들은 추수감사절에는 지난해에 이어 매장 문을 닫고 온라인 쇼핑만 운영했지만,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새벽 5~6시에 문을 열어 쇼핑객들을 맞고 있다.
전미소매연맹 조사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에 1억800만명, 사이버 먼데이에 6280만명을 포함해 최대 쇼핑시즌의 개막주간에 1억5830만명이 매장 방문이나 온라인 쇼핑에 나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여파로 20년 만에 가장 조용했던 지난해의 1억5660만명에 비해 200만명 늘어나는 것이지만 팬데믹 직전인 2019년의 1억6530만명보다는 700만명 적은 수준이다.
팬데믹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데다가 공급대란에 따른 비용과 가격상승, 임금인상과 물가급등으로 올 연말 대목의 파격할인은 예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올레드 65인치 TV는 2100달러에서 1800달러로, 삼성 65인치 LCD TV는 1800달러에서 1500달러로 할인판매하고 있으나 50~80%의 폭탄할인은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 플립폰은 이미 옛 전화기를 가져다주면 대폭 할인해 주고 있다. 월마트의 경우 500달러짜리 선물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 청소기의 경우, 250달러짜리는 180달러, 535달러짜리는 400달러에 내놓고 있다.
연말 대목 쇼핑대열에 나선 소비자들 상당수는 "공급난 여파 때문인지 파격 할인하는 상품들이 줄었고 인기가 있는 상품은 아예 동난 경우도 흔한 것 같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소비자들은 이미 온라인 쇼핑을 통해 할인상품을 구매하고 있어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의 연말 대목에서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소매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전미소매연맹은 11월과 12월 두 달간 총 매출이 최소 8434억달러, 최대 85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8.5~10.5% 늘어난 수치로 총액기준 최고치다.
미국에서는 연말 대목의 총매출이 한해 전체 매출의 최소 40%를 차지하고 있고 업계가 블랙 프라이데이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시기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