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강화한다

2021-11-30 10:59:21 게재

5G통신칩, 인포테인먼트프로세서 등 3종 공개 … "시장 매년 7% 성장"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 5G 기반 차량용 통신칩 등을 선보이며 차량용 반도체사업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30일 △통신칩 '엑시노스 오토 T5123'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 △전력관리칩(PMIC) 'S2VPS01' 등 차량용 반도체 3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3종. 사진 삼성전자 제공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초고속 통신칩과 고성능 프로세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차량에 탑재되는 전자부품이 증가해 차량내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자동차 한대에 300개 들어갔던 차량용 반도체는 레벨3(조건부 자율주행) 이상의 자율주행차가 본격 상용화 될 2022년에는 약 2000개의 반도체 제품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금융정보업체인 IHS마킷은 올 초 450억 달러 수준인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매년 7% 성장해 2026년에는 676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1325억개였던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연평균 8%씩 증가하면서 2027년엔 2083억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신제품 공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엑시노스 오토 T5123는 차량용 통신칩으로는 업계 최초로 5G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당 최대 5.1기가비트(Gb)의 초고속 데이터 내려받기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풀HD급 영화 한편(3.7GB)을 약 6초만에 내려받는 속도다. 특히 이 제품은 최신 멀티모드 통신칩이 내장돼 5G 망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SA모드와 LTE망을 함께 사용하는 NSA모드를 모두 지원한다.

엑시노스 오토 V7은 LG전자에서 제작한 '폭스바겐 ICAS 3.1'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탑재됐다.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해 가상 비서서비스, 음성·얼굴·동작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또 선명한 화면을 위한 불량화소·왜곡 보정 기술, 이미지 압축기술(DRC)을 내장했다. 또 최대 4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카메라는 최대 12개까지 지원한다.

S2VPS01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용 프로세서에 공급되는 전력을 정밀하고 안정적으로 조절해주는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자동차 생산업체(OEM)와 주요 파트너사들이 필수사항으로 꼽는 조건 중 하나인 '에이실(ASIL)-B' 인증을 획득했다. '에이실-B'는 차량용시스템 안전기준으로 사고의 발생가능성, 심각도, 운전자의 제어 가능성을 바탕으로 4개 레벨(A, B, C, D)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은 B레벨 수준을 요구한다.

이 밖에도, 장애가 일어날 수 있는 사용환경에서도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압·전류의 급격한 변화에 대한 보호 기능, 발열 차단기능, 자가 진단기능까지 탑재됐다.

박재홍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한 차량 지능화와 연결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최신 5G통신 기술, 진화된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프로세서, 그리고 안정적이고 검증된 전력관리칩을 제공해 전장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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