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 슬기로운 팩트체크
팩트체크 역량을 갖추는 법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때 고농도 알코올을 마시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죽는다는 등 잘못된 정보로 전세계적으로 최소 8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에서는 호파도라(아동 유괴범)와 관련된 해괴한 소문 때문에 28명의 젊은 청년이 억울하게 맞아 죽었다. 이처럼 가짜뉴스 하나로 사람이 맞아 죽기도 한다.
2021년 IFCN(국제 팩트체킹 네트워크)가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된 것은 팩트체크가 인류의 불안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바를 인정한 데 따른다. 책 '슬기로운 팩트체크'는 팩트체크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독자들이 팩트체크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안내한다.
가짜뉴스가 위협적인 이유는 그것이 가짜인지 잘 분간할 수 없게 변신해 우리의 일상 곳곳에 촘촘하게 스며들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는 가짜뉴스의 좋은 번식처다. 일단 멈춰야 한다. 의심하지 않고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행위가 내 가족과 친구를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수차례 가짜뉴스를 퍼날랐는지도 모른다.
아울러 책에서는 폴리티팩트 풀팩트 팩트체크르닷오르그 등 미국의 3대 팩트체크 기관을 비롯해 세계적 팩트첵트 기관들의 팩트체크 방법을 전수한다. 피노키오 지수, 트루스-오-미터 등의 팩트체크 기법부터 사진 음성 영상 등에서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요령을 알려준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문해력)은 만15세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성인 집단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그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35세 이후에는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에 팩트체크는 그 출발이 될 수 있다.
트럼프가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짜뉴스 개념이 전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정도로 거대해지고 있다. 여전히 흑백선전과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선거야말로 진실과 거짓을 팩트체크가 가장 필요한 분야다. 이 책을 통해 필수적인 팩트체크 역량을 갖추고 다가오는 선거 기간에 꼭 실천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