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에 대한 불안감 있다면, 일본 유학 고려해 보길

2021-12-10 18:56:46 게재

일본어를 시작한 학생 중 가장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매개체가 되는 경우다. 특히 일본 만화의 그림체라든지 내용에 매료되어 만화가를 지망하는 하는 학생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 일본 유학을 생각한다면 정말 내가 일본에 가서 살 수 있는지, 무엇을 공부하고 어떻게 미래를 열어갈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 유학은 결코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다고 본다.

일본어만 잘하면 일본 유학을 갈 수 있는가
일본어성적만으로도 일본대학 입학은 가능하다. JLPT(일본어능력시험) 2,3급만 있으면 유학을 갈 수 있다고 말하는 학원도 있다. 내신성적이 반영이 안 되니까 일본어를 열심히 하면 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과연 높지 않은 일본어 실력으로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JLPT(일본어능력시험) 1급 능력이 돼도 일본대학에 입학하면 한 학기 정도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2,3급 정도의 실력으로 대학 수업을 따라간다는 것은 절대 무리다. 일본어 실력만으로 가는 학교의 수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영어성적만으로도 일본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고 하는 곳도 있다. 일본에서 취직할 때는 어떻게 할 계획인지. 영어만 잘하고 일본 가서 기초부터 일본어를 배운다? 어림없는 얘기다. 일본 사정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코웃음 칠 얘기다. 일본은 일본어가 능숙하고 덤으로 영어도 잘하는 사람을 원한다.

일본유학 비용은 비싼가
한국인이 많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일본 물가가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보통 한국인은 일본으로 여행을 하면서 교통비가 비싸고 음식 값도 비싸다고 말한다. 일본여행을 하면  유명하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니기 마련이다. 또한 많은 것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방문한다. 그러다보니 음식 값이나 교통비가 비싸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제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한국과 물가를 비교해보면 일본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아르바이트 시간 당 금액이 1만1000원~1만3000원임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저렴하게 느낄 수도 있다.

일본 유학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일본유학을 결정했을 때는 본인 나름의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고자 도전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일본유학은 어떠한 공부를 해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여 결정해야 한다. 유학의 효과에는 어학력과 커뮤니케이션의 향상도 있지만, 우리와 다른 문화 속에서 생활하며 자립심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것도 큰 수확이다. 한국 대학입시는 모든 과목을 잘해야 좋은 대학에 입학 할 수 있다. 일본대학 입시의 경우에는 자신이 잘하는 과목, 예를 들어 문과라면 일본어와 영어, 이과라면 일본어 수학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이 있을 때 일본 유학은 성공의 길이 보이게 될 것이다.

일본 유학의 첫걸음
진실하고 정확한 상담을 해야 한다. ‘일본어만 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라는 식의 상담은 아무 의미가 없다. 상담을 하다보면 일본어는 참 잘하는데 다른 과목이 뒤 뒤떨어지는 학생을 만나기도 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본어이기에 집중하여 일본어 능력은 우수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이 뒷받침이 안 된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야 한다. 비록 한국에서는 실력발휘를 못했지만 자신이 잘하는 과목을 파고들어 노력하며, 다른 나라 유학생과 일본인과의 문화와 사고의 차이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을 한다면 일본에서의 성공은 좀 더 수월 할 수 있다.

일본 취업률은 높은가
일본의 취업률은 매우 높다. 다만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이야기다. 일본은 고등학교 졸업 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46% 정도다. 상대적으로 고학력자 졸업생이 부족하다.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대학만 졸업하면 무조건 취업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한다. 나름 대학생활을 충실히 하고 일본어능력이 뒷받침이 됐을 때 이야기다. 좋은 대학 나오고 실력이 좋다면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다. 중간 레벨의 대학을 나와도 중견기업(일본은 중소기업이 탄탄하다)에 입사할 수 있다. 대학 레벨이 낮다면 취업이 된다 해도 대기업과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하다. 장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가진 학생을 둔 부모이라면 일본유학을 강력 추천한다. 일본유학은 혼자 자립하며 살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품안에 안고 애지중지 키운다면 아이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일본 유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최용태 원장
일산 일본 동경국공사 입시어학원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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