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고날라 … '인선번복' 분주했던 국민의힘
2021-12-14 11:21:11 게재
전봉민·윤상현, 조직위원장 보류
박덕흠·최승재, 선대위 임명철회
윤희숙 "부친, 땅 매물로" 해명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13일 전봉민 의원의 부산 수영구 조직위원장 임명안, 윤상현 의원의 인천 동구·미추홀을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보류했다.
전 의원은 '재산 편법증여' 의혹으로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의혹 제기 당시 탈당했다가 이달 초 복당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이른바 '함바 브로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중앙선대위 인선에서도 잡음이 났다. '특혜수주 의혹'으로 탈당했던 박덕흠 의원이 충북선대위 공동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의원실 내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최승재 의원이 대선 후보 직속 '약자와의동행위원회(약동위)' 위원으로 임명된 인선안이 공개됐다가 문제가 제기되자 40여분 만에 삭제·수정됐다. 박 의원은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의원의 경우 의원실 내 보좌진들 사이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박 의원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1년 3개월 동안 (경찰은) 참고인만 60∼70명 불렀을 뿐 정작 나는 한 번도 조사를 안 했다. 말이 되느냐"며 "인권침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함바' 의혹으로 기소돼 조직위원장 임명이 보류된 윤상현 의원은 선대위에서 인천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의혹이나 물의로 탈당했던 인사들이 슬그머니 복당해 당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은 부실한 검증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전봉민 의원)복당은 본인 신청에 따라 될 수 있다. 다만 이제 어제 당협위원장 자격을 부여하는 건 저희 중앙당의 능동적 행위라 보류 상태"라며 "(박덕흠 의원은) 무소속도 선대위에 참여할 수 있는데 우려의견이 있어서 취소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부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을 자진사퇴했다가 윤석열 대선후보 직속 기구인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장으로 돌아온 윤희숙 전 의원은 부친이 투기 의혹을 받은 세종시 전의면 일대 토지를 매물로 내놨다.
윤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희 아버님의 세종시 땅이 부동산에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신문에 실렸다"며 "너무 싸게 내놔도 헐값 매각으로 매수인에게 이득을 주려 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조금만 높게 내놔도 매각을 미루려는 꼼수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부동산 권유대로 시세보다 약간 싼 가격에 내놓으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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