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역대 최고 찍었지만 방역 불확실성 커져
오미크론 악재에도 11월 취업자 55만3천명 늘어
취업자 수 코로나 이전 회복, 9개월 연속 증가세
대면서비스업 여전히 고전, 거리두기 강화 '변수'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전월보다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오미크론 변이 공포에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다시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12월부터다.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등 방역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가폭은 조금씩 줄어 =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 폭은 3월 31만4000명에서 4월 65만2000명으로 커졌다가 5월(61만9000명),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 8월(51만8000명)에는 축소됐다. 다시 9월(67만1000명)과 10월(65만2000명)에는 60만명대로 올라섰지만 지난달 50만명대를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7만9000명), 운수 및 창고업(14만8000명), 정보통신업(10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하지만 도매 및 소매업(-12만3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1000명) 등에선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19의 대표적 피해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9월(3만9000명)과 10월(2만2000명) 반짝 증가했다가 11월에는 석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일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음식점, 주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어려운 영세자영업자 = 일용근로자(-17만5000명)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4000명)도 줄었다.
일용근로자는 5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다. 11월 감소폭은 1월(-23만2000명) 이후 가장 컸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36개월 연속 감소 중인데, 그동안 수만 명대를 기록하던 감소 폭은 11월 축소됐다.
하지만 상용근로자(61만1000명), 임시근로자(10만6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4만2000명)는 증가했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1000명), 20대(15만6000명), 50대(14만9000명)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30대(-6만9000명)와 40대(-2만7000명)에선 줄었다.
이로써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작년 동월보다 0.8%p 올랐다. 실업자 수도 7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3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6%로 0.8%p 떨어졌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2.6%)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문제는 12월부터 = 이에 대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방역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1월 취업자 수가 55만3000명 늘어 15~64세 고용률(67.5%)이 11월 기준으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이전 고점 수준을 거의 회복(2020년 2월 2750만8000명에서 5000명 부족)한 수준이다.
그는 다만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의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피해업종·계층 고용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이 상승한 만큼,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완전한 고용 회복'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