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재무설계사 '자격 실효·정지' 7만5천명

2021-12-29 11:22:20 게재

집합 제한 조치 등 영향

인증절차 제대로 못 끝내

특별인증 프로그램 시행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재무설계사(AFPK) 자격시험에 합격하고도 교육 등 자격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자격이 실효되거나 정지된 재무설계사가 7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AFPK 자격을 인증하는 한국FPSB(회장 김용환)는 자격 실효·정지된 재무설계사에 대해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특별인증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구제 방침을 세웠다고 29일 밝혔다.

한국FPSB는 "코로나로 인한 집합제한 등의 조치로 자격시험 합격 후 자격취득을 위해 필요한 일정한 학점을 이수할 수 없게 되었거나 자격취득 후에도 매 2년마다 충족해야하는 학점을 취득하지 못해 자격이 정지된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격시험 합격 후 3년이 경과하면 합격이 실효되므로 자격취득을 위해서는 재시험을 봐야 하는 경우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인증 프로그램은 실효나 정지 기간에 상관없이 재시험절차나 50학점의 교육이수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윤리교육 2학점을 포함해 계속교육 20학점만 이수하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환 한국FPSB 회장은 "재무설계사 자격을 인증하는 프로그램은 그간 엄격히 유지돼 왔으나 코로나사태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 처한 경우는 특별히 취급할 필요성이 있다"며 "2년 동안 자격취득에 애로를 겪은 많은 시험합격자들이 구제받아 생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인증 프로그램은 내년 1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인증신청은 한국FPSB 홈페이지(www.fpsbkorea.org) 마이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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