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지털 위안화 앱 테스트 버전 공개

2022-01-11 11:14:34 게재

주요 앱 스토어에 공개

기능확대, 신청 간소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테스트 버전) 앱이 지난 4일 주요 앱 스토어에 공개됐다. 디지털 위안화의 전면 적용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간 조치다.

6일 중국 제일재경은 "이번 테스트 버전 앱은 기능이 확대되고 페이지 레이아웃이 최적화됐으며, 신규 등록 몇초 만에 신규 지갑 개설을 완료할 수 있다"면서 기존에 시범은행에서 환전코드를 신청하고, 링크를 통해 단계별로 다운로드를 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졌다고 소개했다.


이번 테스트 버전 앱은 개인정보 페이지에서 개인 계정, 보안, 프라이버시 등의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했으며, 얼굴인식, 지문인식 등 생체 정보도 추가했다. 또 결제 설정에서 바이오 결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공신부 정보통신경제전문가위원회 판허린 위원은 현재 테스트 버전의 기술 테스트는 주로 편의성과 보안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위안화가 정식 출시된 후에는 거래 규칙을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술적 측면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편의성에 대해서는 계좌 개설뿐 아니라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즉각적인 문제를 처리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앱 사용의 측면에서도 편의성이 강조되는데 일부 기업은 사용자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기 위해 기능당 총 클릭 수가 6회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2021년 7월에 내놓은 '중국 디지털 위안화 연구개발 진전에 관한 백서'에 따르면 디지털 위안화는 이중 운영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디지털 위안화의 발행, 취소, 기관 간 상호 연결 및 지갑 생태 관리를 담당하고, 자본과 기술 등에서 일정한 조건을 갖춘 상업은행을 지정운영기관으로 선정해 디지털 위안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시범 도시는 선전, 쑤저우, 슝안신구, 청두, 베이징 동계올림픽 경기장 주변지역에 상하이, 하이난, 창사, 시안, 칭다오, 다롄 등 6곳이 추가돼 '10+1' 구도를 형성했다. 지정운영기관으로는 기존의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우정저축은행에 초상은행, 위뱅크(텐센트), 마이뱅크(앤트그룹) 등이 추가돼 총 9개 은행이 있다.

신문은 "2020년이 디지털 위안화의 원년이라면 2021년은 디지털 위안화의 급속한 발전의 해였다"면서 2021년 디지털 위안화는 여러 시범 도시에서 여러 차례의 판촉 활동을 시작했으며(표 참조) 응용 시나리오, 거래량 및 지갑개설 수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 무창춘 소장은 2021년 10월 22일 현재 1억4000만개의 개인 지갑과 1000만개의 기업 지갑이 개설됐으며 거래건수는 1억5000만건에 달했고 거래금액은 620억위안에 이른다고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155만곳으로 공공 유틸리티, 요식업, 교통, 쇼핑, 행정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디지털 위안화 연구개발 진전에 관한 백서'에 따르면 2021년 6월 30일 현재 디지털 위안화 시범 시나리오는 132만건이 넘었고 2087만개 이상의 개인 지갑과 351만개 이상의 공용 지갑이 개설됐으며 누적거래건수는 약 7075만건, 거래금액은 약 345억위안이다.

판허린 위원은 "현재 시범사업은 단일 시나리오에서 다중 시나리오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국내에서 국경 너머로, 디지털 위안화의 응용 시나리오의 경계가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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