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전망
중국 GDP 둔화폭·경제성장률 주목
주요국 소비자물가지수 ↑
글로벌 주요기업 실적 발표
코스피 대형 IPO 수급 부담
◆중국, 3개 분기 연속 성장 둔화 =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현지시각) 4분기 성장률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3.6%로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 성장률은 8%로 추정했다. 이는 기저효과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경제성장은 둔화된 것이다.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침체, 정부의 부채축소, 코로나19 확산 방지조치, 수요 둔화 등이 거론된다.
이날 중국 12월 생산과 소비, 투자지표도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전망을 보면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는 전월보다 증가세가 추가 둔화될 전망이다. 산업생산은 전월 소폭 반등해 진정세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재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 부진은 어느 정도 금융시장에서 선반영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충격으로 받아드릴 가능성이 낮다"며 "이보다 중국 정부가 지표 부진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에 시장은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유로존, 영국, 일본 등 주요국 12월 CPI(소비자물가지수)도 발표된다. 19일 발표되는 영국 12월 CPI는 전월 5.1%로 2011년 이후 최고치 이후 추가상승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유로존 12월 CPI 확정치는 전월 4.9%에서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21일 일본 12월 CPI 발표는 전월 0.6%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가운데 이번에도 추가 상승할지 주목된다.
◆미국 주책지표 부진 = 19일과 21일에 발표되는 미국 주택지표들은 전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 체감경기는 전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주택착공과 허가건수는 전월의 높았던 기저와 맞물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주택판매 역시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주택지표들이 조정을 보일 수 있다. 주택 재고 부족과 주택 건설의 원자재 및 인력 비용 증가 등이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나타나면서 주택판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착공건수의 부진으로 반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수요 위축보다는 공급 측면에서 발생하는 부분이 클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주택시장 개선 추세는 아직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관련 이슈가 장기화될 경우 최근 높아진 모기지 금리 상승과 더불어 주택 지표의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요 은행 및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유럽 주요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 부담 =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대형 IPO에 따른 수급 부담도 존재한다. 오는 18~19일 역대급 IPO 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공모청약이 진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주 기관 수요예측에서 20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30만원으로 확정했다.유통물량 비중은 14.5%인데,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중을 감안 할 시(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 비율도 80%에 육박) 상장 직후 실제 유통 비중은 10% 내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 솔루션 상장 이후 단기적으로 대형주 수급 공백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액티브 펀드들의 대기자금 유입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LG에너지 솔루션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및 코스피200 조기 편입 가능성이 높아 해당 지수를 BM으로 삼는 패시브 펀드들의 자금 매입 수요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3.37p(0.12%) 내린 2918.55로 시작한 코스피는 9시27분 현재 2908.78로 전일대비 13.14p(0.45%)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14p(0.43%) 떨어진 967.25에서 등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