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충전인프라 특허출원 세계 3위 올라

2022-01-24 11:14:28 게재

특허청 10년간 조사

2016년부터 일본 넘어

한국의 전기차충전인프라 특허출원이 세계 3위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0~2019년) 전세계 전기차충전인프라 주요 기술분야의 글로벌 특허출원은 연평균 14%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주요기술로는 초고속 충전, 양방향 충전, 충전인프라 관리, 충전제어, 충전요금 결제, 배터리 모니터링 기술 등이 꼽힌다.

중국이 10년간 누적건수로 9035건을 출원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2504건, 한국 1864건, 일본 1610건, 독일 1390건 등이다.

우리나라 출원은 2015년 기점으로 연평균 12%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출원량으로는 2016년부터 미국과 일본을 넘어섰다. 2019년 연간 출원량(265건)은 중국(1436건) 다음으로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허청 엄찬왕 전기통신기술심사국장은 "전기차충전인프라는 전기차시대의 기반 산업"이라며 "글로벌 충전인프라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우수한 특허를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전기차충전인프라 기업들은 인수합병과 투자를 활발히 전개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2017년부터 쉘, BP가 뉴모션, 차지마스터를 각각 인수했다. 한국은 작년에 SK는 시그넷EV를, 현대차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롯데는 중앙제어를 각각 인수했다.

한편 특허청은 24일 특허청 서울사무소에서 '전기차충전인프라 분야 IP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한다. 전기차충전인프라 분야 IP협의체」는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과 출연연 등 국내 전기차충전인프라 분야 다출원 기업 12개를 중심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특허청은 협의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충전인프라 특허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산업계와 공유하고, 전기차충전인프라산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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