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초대석 │ 민태권 대전시의원
"갑질·괴롭힘 근절 앞장"
대전교도소 등 과제 산적
"개발 현안 해결 실마리"
"대전교도소 이전사업, 서남부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등 모두 쉽지 않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습니다."
민태권(사진) 대전시의원의 지역구는 유성구 진잠동·원신흥동으로 면적으로 보면 대전시의원 가운데 가장 넓다. 그만큼 인구밀도가 낮고 개발여지가 많은 곳이다.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이다. 규모에 비해 수용인원이 너무 많다는 문제는 물론 교도소 주변으로 도시가 확장하면서 이전요구가 거세다.
대전교도소의 현 부지와 이전지 모두 민태권 시의원 지역구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현 부지와 이전지 주민들의 의견과 불만을 동시에 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민 시의원은 "논란이 있던 현 부지 개발방향이 주거단지와 산업단지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정리되면서 논의에 속도가 나고 있다"며 "법무부 LH 대전시 3자가 늦어도 2월이면 기본적인 방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시의원은 "교도소는 기본적으로 혐오시설"이라며 "이전지 주민들을 위해 시 차원의 다양한 인센티브가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더 난제다. 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지난 1997년 시작돼 25년째 표류하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중구에 위치한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스포츠타운에 종합운동장을 건설하는 대신 원 위치엔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문제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가 3월로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지난해 정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전시는 지적을 받았던 산업용지 등을 제외하는 등 추가대책을 마련해 지난해 말 다시 투자심사를 의뢰한 상태다.
민 시의원은 "6029억원이었던 전체 사업비를 4276억원으로 줄인 만큼 이 역시 2월에 있을 투자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 시의원이 이와 함께 관심을 두는 분야는 동서대로 확장과 현충원IC 신설이다. 원신흥동 등 지역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대전 서쪽을 가로지르는 호남고속도로와 연결하는 교통망이 시급한 것이다. 그는 "현충원 참배객, 유성IC와 서대전IC의 분산. 서남부권의 인구 증가에 따른 분산 등을 고려하면 동서대로 확장과 현충원IC 신설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 시의원은 진잠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시작으로 유성구의원, 대전시의원까지 각 단계를 밟아왔다. 그가 대표발의한 첫 조례가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및 지원조례안'인 이유다.
대전시는 지난해 9월 직장내 갑질·괴롭힘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민 시의원은 '체육인 스포츠인권 조례안'과 '갑질행위 근절 및 피해자 지원 조례안'을 연이어 대표발의 한 바 있다. 갑질 근절 조례는 사고들이 발생하기 전 발의했지만 9월 이후에야 발효돼 아쉬움이 컸다.
민태권 시의원은 "갑질과 직장내 괴롭힘을 근절하기 위한 다양한 추가 대책을 의회 차원에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