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 실현

2022-01-27 10:51:14 게재

LG이노텍·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흑자전환

부품업계가 지난해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고부가 부품 수요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6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4조9456억원, 영업이익 1조264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56.63%, 영업이익은 85.64% 각각 늘었다. 순이익은 8883억원으로 276.19% 늘었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 매출이 10조원을 각각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회사 측은 "고성능 카메라모듈 신제품의 공급이 확대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반도체 기판도 수요가 견조하고 생산 능력이 확대돼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카메라·3D 센싱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11조5178억원으로 전년보다 69.9% 증가했다.

기판소재 사업 부문 매출도 1조5709억원으로 26.3% 늘었다. 차량용 카메라, 통신 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부품 사업도 매출이 1조3903억원을 기록하며 17.1% 증가했다.

삼성전기도 고부가 적층세라믹캐패시티(MLCC)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4869억원으로 전년보다 6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9조6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순이익은 9154억원으로 46.7% 늘었다. 삼성전기의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호실적은 산업·전장용 등 고부가 MLCC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또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노트 PC용 고사양 패키지 기판도 판매가 늘고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도 확대된 영향도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4조2616억) 대비 2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역대 두번째 규모로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시장 내 대형 OLED 대세화, 중소형 OLED 사업기반 강화, 고부가 IT 제품 중심의 LCD 구조혁신 등이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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