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로 학원가 교통문제 푼다
양천구 정부 공모사업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서울 양천구가 첨단기술을 활용해 학원가 교통과 안전 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천구는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는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1년간 사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시문제 해결방안을 찾는 사업이다. 양천구는 학원가가 집중된 도시 특성에 맞게 일대 교통·안전환경 개선을 택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20억원을 포함해 총 40억원을 1년간 투입하게 된다.
양천구는 2020년 스마트도시 사업을 위한 전담부서를 마련하고 미래 30년을 대비한 기반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학원 밀집지역에서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불법주정차와 교통혼잡 등이 문제가 되는 점을 고려해 주민과 학원 관계자, 전문가 등과 머리를 맞대왔다.
이를 기반으로 크게 5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학원차량 공유, 스마트 주정차 관리, 공공·민간주차장 공유, 자전거 지킴이, 보행자·자전거횡단 안전이다.
우선 학원 밀집지역 내에서 학원차량을 공유하고 운행자료를 축적해 최적의 노선을 설계한다. 학부모 차량운행을 최소화해 교통혼잡을 줄이고 전용 정류장을 조성, 안전한 탑승환경을 제공한다.
불법 주정차 차량에는 문자와 전광판을 통해 사전 경고하고 인근 공유주차장 정보를 제공해 이동을 유도한다. 부족한 주차공간은 공공·민간주차장 공유로 확보한다. 감지기를 활용한 통합관리체계로 자전거 도난을 방지하는 안심구간을 구축하고 바닥신호등 설치와 차량 속도 모니터링 등을 통해 보행자와 자전거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도록 할 계획도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이 분야를 선도하는 미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