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림픽 마케팅 시동

2022-02-07 10:53:49 게재

롯데, 대한스키협회 포상금 확대

비비큐 형지 등 선수단 지원 다양

유통업계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체별로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응원하며 자사 브랜드 가치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대한스키협회를 후원하며 국가대표 선수를 지원하고 있다. 롯데는 대한스키협회 회장사다.
최병오(왼쪽) 형지그룹 회장이 윤홍근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장을 찾아 선수단 구두 전달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형지 제공


최근 롯데와 대한스키협회가 제작한 스키, 스노보드 대표선수 응원 영상 '2022 어메이징 레이스'는 누적 조회수 220만회를 돌파했다.

이번 영상에서는 대한민국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스키, 스노보드 선수들이 노력하는 모습과 포부를 담았다. 영상 공개와 더불어 댓글 이벤트도 진행해, 1400여명이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남겼다.

롯데는 대한스키협회 회장사가 된 이후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 대회에서 메달 획득 선수뿐 아니라 4~6위 선수까지 포상금을 확대해 지급해 왔다. 이번에도 대한스키협회와 함께 1~6위를 차지한 선수와 지도자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는 대한민국 스키 선수 기량 향상을 위해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 캐나다 핀란드 스키협회와 MOU를 체결해 기술 및 정보 교류에 앞장서기도 했다. 설상 종목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해 올림픽 이외에도 유스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주니어 세계 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도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장 겸 한국 빙상연맹회장인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은 선수단과 함께 지난달 31일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윤 회장은 20여일간 베이징 현지에 머물며 개막식 및 폐막식 등 주요 행사 참석과 빙상 스키 컬링 등 주요 경기를 참관하며 대한민국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할 계획이다. 최근 윤 회장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메달을 기록한 빙상경기연맹소속 선수들에게 최대 1억원의 포상금을 별도로 지급하는 등 다양한 선수 격려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인 롯데홈쇼핑도 20일까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선전을 기원하는 '파이팅 코리아 쇼핑대전'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부터 폐막일까지 TV 온라인몰 모바일 등 전 채널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팀 코리아 공식 후원사 상품을 판매한다. 매일 오전 9시 선착순 1만명에게 금·은·동으로 나눠 최대 1만원 상당의 '파이팅 쿠폰팩'을 지급한다.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공식 후원사인 '노스페이스 베이징 2022 시상복 레플리카' '오클리 유니티 컬렉션' '폴메이드 국가대표 공식 마스크'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모바일 앱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대한민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팀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국가대표2'를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도쿄 하계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도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로서 국가대표 선전을 기원하는 마케팅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도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는 의미로 '온스타일 금메달리스트' 행사를 시행한다. 7~13일까지 CJ온스타일 TV 및 라이브커머스 방송 상품을 모바일로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거쳐 특별 제작한 11.25g(3돈)순금메달을 증정한다.

패션그룹 형지도 동계올림픽 출전 124명 국가대표 선수단과 관계자에게 약 1억원 상당 에스콰이아 구두를 지원했다. 이번 구두 지원은 최병오 형지 회장 뜻에 따라 사재를 포함해 지원하게 됐다. 최 회장은 "우리 선수단이 '새신발'(새롭고 신바람나게 발로 뛰자)이라는 에스콰이아 슬로건처럼 선전을 기원한다"며 "형지가 언제나 대한민국과 희노애락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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