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 재심사

2022-02-09 11:33:27 게재

지난해 '재검토' 결정

5개 사항 보완 재도전

대전시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의 운명이 이달 안에 결정된다. 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은 지난 1997년 시작했지만 25년째 표류하고 있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의 재심사가 2월 말 열린다. 대전시는 지난해 12월 해당 사업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 재상정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한차례 '재검토'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대전시는 3월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건설할 예정이다. 대신 종합운동장은 스포츠타운에 건설할 계획이었다. 이번에도 중투심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종합운동장이 공중에 떠버리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재검토 결정 당시 중투심 보완사항은 5가지다. △사업규모 재검토 △산업용지 규모 재산정 △지자체 추가 재정부담 없도록 협약 체결 △도시공사의 안정적 재원조달 대책 △보상·환경문제 민원 최소화 등이다. 당초 계획이 지자체 재정 측면에서 무리라는 판단이다.

대전시는 이번 재상정에서 문제가 된 산업시설용지를 제외하는 등 사업규모를 축소했다. 산업용지는 심사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경우 스포츠타운에는 주거시설과 스포츠시설만 남게 된다. 면적은 104만㎡에서 76만㎡로, 사업비는 6029억원에서 427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주거시설 개발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시 재정은 352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대전시는 일단 재심사 통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 심사에서 제기된 5개 사항에 대해 보완을 했다"면서 "스포츠 시설 등에 대해선 이견이 없는 만큼 이번 심사는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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