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MZ세대 겨냥 유튜브 올인

2022-02-09 10:51:12 게재

엘리트학생복 '엘리펀트'

삼성물산 '빽투더 의상실'

패션업계가 소비 시장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유튜브'에 눈을 돌리고 있다. MZ세대 소통 창구로 자리잡은 유튜브를 활용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인기 유튜버와 협업도 활발하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청소년 일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교복업계도 유튜브 채널 운영에 힘을 쏟고 있다.
엘리트학생복은 유튜브 채널 'Z세대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형지엘리트 제공


교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은 공식 유튜브 채널 '엘리FUN(펀)트'를 개편해 중·고등학생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코너들을 신설했다.

'엘리펀트' 신규 코너로는 분야별 이슈에 대한 10대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Z세대 연구소', 청소년 브이로그를 콘셉트로 하는 '엘친로그', 공부할 때 듣기 좋은 음악과 소리들로 구성된 '스터디 위드(Study with) 엘리트' 등이 있다.

'Z세대 연구소'는 Z세대 트렌드에 부합하는 주제를 선정하고, 이에 대해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최근 공개된 4회차 영상은 세뱃돈 관리와 버킷리스트 실행 등 10대 새해 계획을 담아 관심을 모았다. '엘친로그'는 10대 인기 유튜버들과 협업 영상으로, 실제 학교생활을 배경으로 하는 브이로그 형식으로 제작됐다.

예능적 요소로 MZ세대 감성을 공략하는 유튜브 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전문몰 SSF샵은 지난해 7월 공식 유튜브 채널 '세사패(세상이 사랑하는 패션)TV'를 선보였다. 유명인이 SSF샵 직원이 돼 고객에게 스타일링을 제공하고 상품을 직접 배송하는 '배달의 프로들', 부모님의 과거 패션을 되돌아보는 역주행 프로젝트 '빽투더 의상실' 등 예능 요소를 모두 갖춘 콘텐츠들이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은 공식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Put Your HANDSOME)을 통해 웹예능을 선보였다.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게임을 통해 패션 지식을 배워가면서 '패잘알'(패션을 잘 아는 사람)로 거듭나는 2부작 예능이다.

MZ세대가 즐겨보는 유튜브 창작자와 협업도 화제다. 이랜드 SPA브랜드 스파오는 지난해 10월 유튜버 '오예커플' '짱구대디' '혜인'과 협업상품을 릴레이로 선보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즐겨보는 유튜브를 통해 제품을 알리고 브랜드 가치를 높히는 마케팅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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