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어문화 디지털 자료관 구축"

2022-02-09 11:04:59 게재

장소원 국립국어원장

'언어문화산업 체험 센터' 계획

"예전에는 지역어가 아니라 표준어를 써야 교육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지역어가 가치 있고 의미가 있으며 이를 잘 보존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어요. 특히 제주도 방언은 아주 특이한데 젊은이들은 그 말을 잃어버리고 있고 나이 드신 분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죠. 그래서 국립국어원의 소속 기관으로 각 지역에 지역어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기관을 두려고 합니다."

사진 국립국어원 제공

장소원 국립국어원장은 8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언어문화 디지털 자료관'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급격한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가속화로 지역 정체성의 핵심인 지역어의 소멸 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지역어 보존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이에 각 지역에 지역 언어문화 디지털 자료관을 구축하고 △지역어 사용 의식 및 환경 실태 조사 △소멸 위기 지역 생활 언어문화 자료 구축 △디지털 전시관 구축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 국립국어원은 '언어문화산업 체험·연구개발 센터' 구축에도 나선다.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의 기반이 되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글과 한국어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을 육성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국립국어원에서 구축한 대규모 말뭉치(빅데이터)가 AI 스피커, 자율주행 자동차 등 음성인식, 기계번역, 검색 산업 등에 활용되는 현황을 보여줌으로써 언어문화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국립국어원 1~2층 공간을 활용해 △언어지식산업 체험 전시관 △실감형 사전실 등을 구축한다.

국립국어원은 국외 한국어교원 인증(K-teacher) 프로그램 개발도 시작한다. 자격을 취득하지 않은 한국어강사들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가운데 이들의 전문성을 강화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세종학당 교원, 한글학교 교사, 국외 대학 한국어교육 관련 학과 졸업자 등이 대상이다.

이 외에도 국립국어원은 △AI 관련 언어 진단평가 체계 개발 △국어사전 개편 및 다변화 △공공기관 공문서 평가 △대규모 말뭉치 구축 △한국수어 및 점자 사용자를 위한 언어환경 개선 등에 집중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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