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IBK증권 신용등급 'AA-'로 상향
2022-02-11 11:30:23 게재
지속적 자기자본 확충
수익창출력 확대 전망
지속적인 자기자본 확충과 수익창출력 확대가 신용등급 상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와 올해 초 이미 'AA-'로 상향 조정한 바 있어, 이들 증권사들은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로부터 'AA-' 등급을 획득했다.
1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전일 유안타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속적인 자기 자본 확대와 사업 기반의 확대로 수익 창출력이 높아졌다"며 "우발부채와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한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기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고 상향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대형증권사에 유리한 증권업계 환경 속에서도 위탁매매 부문에서 4%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의 비율은 2019년 말 80.6%에서 2021년 9월 말 30.9%로 떨어졌다.
2016년 0.2%로 저조했던 총자산순수익률(ROA)은 2019~2020년 평균 0.7%로 상승했고, 작년엔 동양생명보험 주식매각 관련 소송충당부채 적립 부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수준인 1.0%의 ROA를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조5000억원 규모로 자기자본을 늘리고,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에서도 사업역량을 개선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조정순자본비율이 394.6%를 기록하며 200%대인 동일그룹 증권사 보다 양호한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신용등급 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 연구원은 "우수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한 이익창출 전망과 위험관리 강화 기조 등을 종합할 때 회사의 자본적정성은 중기적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또 IBK투자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상향조정했다.
지형삼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 사유로 △이익누적·유상증자를 통한 사업기반 강화 △사업부문 경쟁력 제고 통한 수익성 개선 △우수한 자본완충력 수준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1월 200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 1조원이 넘는 중형증권사로 도약했다. 증자자금을 활용해 중소기업 IPO 상장 및 합병 지원, 뉴딜관련 중소기업 지분투자 확대 등을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있다.주요 사업부문별 경쟁력 제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 연구원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대된 자본여력을 활용해 IB부문 등 핵심 사업역량이 강화된 가운데, 중소기업은행 지점 내 복합점포를 활용한 자산관리 부문 등을 기반으로 2021년 순이익규모는 2020년 말 대비 25% 내외로 증가해, 견조한 수익성 제고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우수한 자본완충력 수준을 유지하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IBK투자증권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2020년말(423.4%)보다 개선된 570%를 기록했다.
다만 추가적인 위험인수 가능성은 존재한다. 지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확대목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추가적인 위험인수 가능성이 있다"며 "우발부채의 규모 및 현실화 가능성, 대체투자 자산의 질적 구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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