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민기대출 연장 검토 필요"

2022-02-11 11:08:12 게재

권칠승 장관 취임 1주년

시중은행 연장 동참 기대

손실보상 대상 확대 동의

"아직도 위기상황이다. 소상공인 지원은 더 폭넓고 두텁게 지원되도록 국회에서 논의해 주길 바란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0일 장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실보상과 방역지원금은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국가와 사회가 부담하는 방역 비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의 추경 확대 논의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다.
권칠승 장관이 10일 취임 1주년 활동에 대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방역수준과 관련해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위험도가 낮은 만큼 우리 사회가 포용할 수 있는 수준을 가늠해 완화하는 방향이 맞는 것 같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권 장관은 올해도 계속 이어질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이 사각지대를 없애는 정책인 만큼 보다 다양한 대상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3월말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의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전과 비교해 코로나 확진자가 더 많고 방역 상황도 과거보다 강화된 상황이어서 대출만기 연장은 적극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우선 정책금융부터 대출만기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민간 은행도 그런 측면에서 (만기 재연장의) 고려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금융에 이어 시중은행의 대출만기 연장 동참을 주문한 셈이다.

지난달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만기 재연장 불가' 발언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의 공식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발언과) 다른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벤처업계에서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복수의결권 제도에 대해서는 "벤처투자 환경을 높이는데 휼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도입에 찬성했다.

권 장관은 지난 1년을 "숨가쁘고 절박하게 뛰어다녔던 시간"으로 소회했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25년보다 중기부에서 보낸 지난 1년이 바빴던 것이다.

권 장관은 자신을 '칠승사이다'로 칭하며 취임 후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의 현장 곳곳을 누볐다. 1년간 182회 현장을 방문했다. 2일에 1번씩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만났던 셈이다.

권 장관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이룬 경제성장 4%는 소상공인 희생 위에서 달성한 것"이라며 "좀더 우리 사회가 성과를 (소상공인에)보상하고 배려해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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