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

2022-02-15 11:45:16 게재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광화문에서 출정식 … "'청와대 시대' 끝내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5일 "저 윤석열,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힘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권력자가 아닌 국민의 편에 섰다. 그 정신으로 대통령이 법 위에 군림하는 시대를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째날인 이날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3월 9일까지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이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이다. 민생을 살리는 선거이다.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선거"라고 밝혔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하는 윤석열 대선 후보│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민주당정권을 겨냥해 "우리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철지난 이념으로 국민을 편 갈랐다. 시장 원리를 무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했다. 과학을 무시했다. 권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고, 내로남불로 일관했다"며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정권을 정권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생을 확실하게, 챙기겠다 △국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시대'를 끝내고 국민과 동행하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며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등용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무엇보다 참모 뒤로 숨지 않겠다.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출정식에 이어 대전과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는 경부축 하행선을 탔다. 대전에서는 중구 으능정이에서 행정수도와 국토 균형발전, 과학기술 핵심기반 구축 계획을 발표한다. 대구 동대구역 유세에서는 섬유와 자동차산업, 로봇산업 중심의 지역공약을 발표한다. 종착지인 부산에서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 공약을 공개한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더이상의 구태의연한 내로남불식 네거티브는 국민의 불신과 정치혐오만을 조장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가뜩이나 고통받고 있는 국민께 희망과 비전이 아닌 실망감만 더할 뿐"이라며 "문재인정권의 실정으로 인한 국민의 설움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 만들어갈 대한민국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2일의 공식선거운동 기간 동안 △유세 △TV토론 △돌발변수가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윤 후보는 15일 경부축에 이어 16일 호남·충청·강원, 17일 경기·서울을 훑는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유권자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보 방문이 적었던 수도권과 영남에 유세가 집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도 조속히 매듭 짓는다는 분위기다.

한편 윤 후보는 14일 검찰의 권한을 확대하는 골자의 사법공약을 내놓았다. 문재인정부의 사법개혁과 정반대 방향이다. 윤 후보는 "법무부장관이 구체적인 사건에 관해 검찰총장에게 지휘·감독할 수 있는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청 예산도 법무부와 별로도 편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을 법무부 통제로부터 벗어나게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윤 후보는 "고위공직자 부패 사건 수사에 대한 공수처의 우월적·독점적 지위를 규정하고 있는 (공수처법의) 독소 조항을 폐지하고, 검찰·경찰도 공수처와 함께 고위공직자 부패를 수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무능하고 정치 편향적인 공수처를 정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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