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모바일 시루’, 3년간 4650억 유통

2022-02-22 12:51:06 게재

지역화폐 첫 QR 결제

수수료 70억여원 절감

3주 기념 퀴즈 이벤트



경기 시흥시가 발행하는 모바일 시루가 도입 3년 만에 누적 발행액 4650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최초의 QR결제 지역화폐이자 결제 수수료가 없는 ‘모바일 시루’의 수수료 절감액은 약 70억원에 달한다.

시흥시는 21일 모바일 시루 도입 3주년 성과를 공개하고 코로나19 민생 회복과 지역 경제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시루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시루의 유통 규모는 첫해인 2019년 276억원에서 2020년 1385억원, 2021년 2642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 현재 발행액은 348억원에 달한다. 총 누적 발행액은 4651억원으로 같은 기간 지류형, 카드형을 포함한 시흥화폐 시루의 3가지 결제수단 전체 유통량(5506억원) 가운데 84%를 차지한다.

모바일 시루 사용자는 시흥시 인구 57만여명의 절반이 넘는 29만6000여명에 달한다. 모바일 시루의 압도적인 사용률은 지역화폐 구매와 결제가 편리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류형·카드형에 비해 모바일 시루는 구매와 결제 모두 앱에서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코로나19 시대에 비접촉 결제수단이란 점도 작용했다.

무엇보다 모바일 시루의 큰 장점은 카드형 지역화폐와 달리 가맹점이 부담하는 결제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 3년간 누적 사용액 4650억원에 체크카드 평균 결제 수수료 (1.5%)를 대입해 수수료 절감액을 추산하면 약 70억원에 이른다. 모바일 시루를 쓰면 쓸수록 소상공인들의 카드결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모바일 시루는 각종 복지비 지급수단으로도 각광받는다. 지급대상자가 스마트폰에 모바일 시루를 설치하면 계좌계설, 지급카드 수령 등의 절차 없이 즉시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에 시흥시는 모바일 앱 기반의 높은 확장성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을 모바일 시루와 연계하고 있다. 지난해 소상공인 배달경비 절감을 위한 ‘시루 배달앱’, 시민건강권 증진을 위해 1만보를 걸으면 100시루를 적립하는 ‘만보시루’,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이용하면 100시루를 지급하는 ‘에코시루’를 도입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하는 시흥시 생산품 온오프라인 쇼핑몰 ‘시루 동키마켓’, 시흥시 골목상권 전용 기프티콘 ‘시루 동네티콘’을 선보인다.

시는 모바일 시루의 도입 성과에 힘입어 2019년 ‘제1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과 2021년 ’행정안전부 지역사랑상품권 우수 지자체 선정’에서 각각 대상과 장관상을 받았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스마트시티 시흥답게 모바일 시루를 전면 도입,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며 “앞으로도 높은 편의성과 확장성을 살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유용한 도구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는 모바일 시루 도입 3주년을 기념해 ‘모바일 시루 3주년 기념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2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는 모바일 시루를 사용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모바일 시루 앱 배너를 클릭해, 네이버 폼에 접속해 3문제를 풀고 제출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추첨을 통해 정답자 20명에게는 모바일 시루 5000원을 증정한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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