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저탄소 전환, 2035년 고용 66만명 증가

2022-02-24 12:58:04 게재

한국고용정보원 세미나

과학·기술 등 증가, 전통산업 감소

디지털 혁신과 저탄소 전환이 함께 급속히 진행될 경우 2035년 전체 취업자수가 2020년보다 66만4000명 늘어난 2756만9000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진희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팀장은 정보원이 24일 충북 음성군 거성호텔에서 '대전환 시대의 고용정책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기술혁신 및 저탄소 전환을 반영한 중장기 인력수요전망(2020-2035)'을 발표했다.

박 팀장은 2035년까지 디지털 기술혁신만 진행되는 경우와 디지털 기술 혁신과 저탄소 전환이 함께 진행될 경우를 나눠 시나리오별 취업자수를 전망했다.

먼저 '디지털 기술혁신'에 따른 인력수요 전망에서 취업자수는 2020년 2690만4000명에서 2035년까지 연평균 0.2%씩 총 80만7000명이 증가해 전체 취업자수는 2771만1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별로는 디지털화를 주도하는 △전기전자 △정보통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부문 취업자수가 크게 느는 반면 노동력 대체가 큰 제조업·서비스업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디지털 기술혁신과 저탄소 전환이 함께' 급속히 진행되면 15년간 취업자가 연평균 0.16%씩 총 66만4000명 늘어 2035년 전체 취업자수는 2756만9000명일 것으로 분석됐다. 저탄소 전환을 배제한 시나리오보다 14만2000명 적다.

박 팀장은 "디지털·저탄소 전환이 동시에 이뤄지면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생산설비 폐기 및 전환 △신재생 에너지 생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한 투자 효율성 저하 등이 생산성을 낮추고 잠재성장률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가정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 따른 투자와 수요 확대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수도 △폐기물 및 재활용 서비스업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은 디지털화에 따른 시나리오보다 취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정제업 △비금속 광물 제품 제조업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 △금속제품 제조업 등 제조업과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금융 및 보험업 등에서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팀장은 "디지털·저탄소 산업을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전통적인 산업은 구조조정 등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혁신 가속화에 대한 인력양성정책, 산업생산환경 변화에 따라 구조조정되는 인력에 대한 노동전환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김동규 고용정보원 노동전환분석팀장은 XR그래픽 디자이너, 3D 공간 정보 모델러, 데이터 거래 전문가, 블록체인 개발자 등 디지털 뉴딜 관련 직업 55개를 소개했다. 디지털 뉴딜 직업은 디지털 산업·사회를 선도해나가는 데 필요한 직업이다.

김 팀장은 "저탄소·디지털화에 따른 산업구조 전환이 빨라짐에 따라 위기 업종 근로자에 대한 직무전환 및 전직 지원을 위한 교육·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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