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에도 뉴욕증시 반등

2022-02-25 11:41:34 게재

전쟁 장기화 가능성 약화

통화 긴축 강도 완화 기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3% 내외로 급락 출발했던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은 3%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의 2차 대러 제재 수위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점과 미군 파병 계획이 없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공포 심리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통화긴축 강도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성장주 중심의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2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일(현지지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2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0%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34% 급반등했다. 뉴욕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의 제재 관련 연설 이후 상승 전환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10% 이상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전일대비 0.70p(2.26%) 떨어진 30.32를 기록했다. 이날 프랑스와 독일 증시 지수가 장중 5% 이상 하락하는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일제히 급락한 점과 대비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우크라이나 문제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대되지 않았고 더 나아가 시장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실적이 견고한 MS(+5.11%), 알파벳(+3.94%), 아마존(+4.51%) 등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우크라 사태에도 코스피 1%대 상승 출발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김영숙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