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선거 요동친다

2022-03-16 11:43:11 게재

이재정 '3선' 도전할 듯

임태희, 출마 의사 시사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 이후 경기교육감 선거지형이 달라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 불출마가 예견됐던 이재정 현 교육감의 3선 도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출마의사를 내비치면서 진보·보수진영 간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경기지역 교육계 인사 등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패배로 진보교육의 후퇴가 우려된다며 이재정 교육감의 3선 도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교육감은 고령과 재선 피로감 등을 이유로 이번 교육감 선거에 불출마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진보진영의 대선 패배로 상황이 달라졌다. 진보진영 인사들이 이 교육감을 찾아가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6.1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자리를 내줄 경우 진보교육이 위태로워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교육감측 관계자는 "대선 이후 이 교육감을 찾아 교육이 과거로 돌아가선 안된다며 출마를 요구하는 분들이 많다"며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시는데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 교육감은 대선 다음날인 10일 자신의 SNS에 "여전히 사랑하고 존경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최선을 다하신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저도 이제 결단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네요"라고 썼다.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 임기제 정무직들의 사표도 보류했다.

이 교육감과 같은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로 거론됐던 최창의 전 경기도 율곡교육연수원장과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본부 상임대표는 15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이 끝나고 자신과 교육계 안팎의 상황을 점검해보며 숙고한 결과 여기서 멈추는 게 현명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과 이종태 전 민주당 사교육대책특별위원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경기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송주명 한신대학교 교수도 이날 경기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들은 모두 진보성향으로 분류된다.

보수진영에선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총장은 대선과정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총괄상황본부장과 선대본 상임고문을 맡았다. 그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고용노동부장관,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지냈다. 임 전 총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