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3년 만에 금리인상

2022-03-17 11:38:57 게재

뉴욕·한국 증시 급등

불확실성 해소·유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 3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6회 추가 인상도 예고하며 본격적인 금리 인상의 시작을 알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이 3.8% 오르는 등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17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도 전일 대비 1.7% 상승세로 장을 시작하며 안도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 연준이 연간 금리인상 가이던스를 분명히 해 시장 내 불확실성을 대거 낮춘 점과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국제유가 하락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이틀간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치면서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은 1.875%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광범위한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되는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이 더 악화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고 "금리를 더 빨리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9조달러까지 불어난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하는 긴축 돌입도 분명히 했다. 파월 의장은 이르면 5월부터 보유자산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4.0%에서 2.8%로 하향조정한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은 2.6%에서 4.3%로 상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단기 측면에서는 이번 사태가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와 경제활동 둔화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7일 장 초반 1.9% 넘게 오르며 8거래일 만에 2700대를 회복했다. 코스닥 또한 전일대비 2% 오른 910.04로 장중 900선을 회복했다.

김영숙 기자 ·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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