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윤석열 깐부가 다음 대구시장 돼야"

2022-03-24 11:18:26 게재

윤 당선인 독대 뒷얘기 공개

다음달 5일쯤 예비후보 등록

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이 다음달 5일 전후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대구시장 3선에 도전한다.

권 대구시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미크론이 정점을 찍지 않은 상황이고 대선공약을 인수위의 국정과제에 잘 반영시켜야 하는 것도 시장의 소임"이라며 "이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일을 명시적으로 못 박기 어렵지만 늦어도 4월 5일쯤 본격적인 경선전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 "지난 8년 동안 산업구조혁신의 씨앗을 뿌려 섬유와 자동차부품회사밖에 없던 대구를 로봇과 물 산업 선도도시로 만들었다"며 "3선 시장이 되면 디지털 데이터 산업 거점도시로 나아가 4차 산업시대에 산업구조혁신에 성공한 대한민국 첫 번째 대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지난 21일 윤석열 당선인과 가진 40여분의 면담 중 25분 이상 독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독대 뒷얘기도 공개했다. 권 시장은 "대구경북 덕분에 대통령이 됐다며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고 대구는 제2의 고향이기 때문에 윤석열정부의 성공이 대구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윤 당선인이 지방선거와 대구시장 문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윤석열 당선으로 이제 대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기 때문에 다음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대구발전의 적임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자신이 윤 당선인의 깐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깐부와 동지가 누구인지를 잘 선택해야 대구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3월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했을 때 응원의 꽃다발을 전달했고 지난 21일에는 윤 당선인에게 축하 꽃다발을 드리자 날짜까지 기억하며 '시장이 주신 꽃다발이 정말 큰 힘이 됐다' 화답했다"고 소개했다.

권 시장은 "지난해 꽃다발 전달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자들로부터 맹폭격을 받았고 유력 대선주자도 경박하다며 몰아붙였으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당시 국민의힘은 사람을 키우지 못했고 공정과 정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는 시대정신을 꿰뚫어보고 실천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혜성처럼 떠오를 것으로 보고 대구를 위한 씨앗을 뿌린다는 심정으로 꽃다발을 들고 갔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일 권영진의 말이 옳았고 선견지명이 있었다"며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대구 성공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윤 당선인이 대구의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어 신공항과 취수원 이전 등의 현안을 공약으로 채택해 해결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윤 당선인은) 대구 근무할 때 수성구에서 물을 먹으면 시원하고 좋은데 서부지청이 있는 달서구 쪽에 가면 물이 미지근했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구미산단 때문에 물 고통을 겪었는데 아직도 해결 못해 안타깝다고도 했으며, 섬유밖에 없던 도시에 물산업단지 전기자동차 로봇산업 등 새로운 산업의씨앗을 뿌려 싹을 틔운 것은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고 윤 당선인이 말했다고 전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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