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재무설계사, 20만명 돌파

2022-03-28 10:50:51 게재

전년 대비 5.5%↑

국제FPSB 집계결과

국제재무설계사(CFP) 인증을 받은 전문가가 전 세계적으로 20만명을 넘어섰다.

28일 국내에서 CFP 자격인증을 주관하는 한국FPSB(회장 김용환)에 따르면 국제FPSB는 지난해말 기준 전 세계 27개국에서 CFP자격자가 20만3312명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5.5% 증가한 것이며 1990년대와 비교하면 10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국제FPSB 최고경영자(CEO)인 놀 메이(Noel Maye)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CFP자격자는 글로벌 성장 모멘텀이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제FPSB는 현재 27개국인 제휴국가를 2025년까지 40개국으로 확대하고 CFP자격자를 25만명으로 늘리기 위한 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CFP자격자 수가 크게 증가한 나라는 미국, 일본, 인도, 브라질 등이 꼽힌다. CFP자격 인증이 시작된 미국은 CFP자격자가 9만2055명으로 최다 자격자 보유 국가다. 지난해 CFP자격자는 3329명(3.8%) 증가했다.

미국은 투자자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보수를 직접 받으려면 전문투자자문사(RIA)가 돼야 하는데, 미국 대부분 주에서는 CFP자격자에게 전문투자자문사가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Series 65'시험을 면제해주고 있다.

일본은 CFP자격자가 전년대비 969명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AFPK(재무설계사)자격과 유사한 AFP자격 취득시 FP기능사 2급 자격이 주어지고, CFP자격의 경우 FP기능사 1급 필기 시험이 면제된다.

인도는 CFP자격자가 전년대비 349명이 늘어 17.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도 증권거래위위원회(NISM)는 국가자격 및 민간자격을 심의해 투자자문 자격을 인증 후 2년마다 갱신의 절차를 거치는데, CFP자격은 올해도 투자자문 자격으로서의 지위를 갱신했다. 브라질은 CFP자격자가 전년대비 1971명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인 36.4%를 기록했다. 금융산업 발달에 따른 금융전문가의 수요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김용환 한국FPSB 회장은 "CFP자격자 수가 증가한 나라의 대부분은 CFP자격이 민간자격 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문업에 있어 국가자격과 동등한 위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금융시장 투자자문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다른 금융선진국에서 시행하는 민간자격과 국가자격간의 연계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CFP자격자는 지난해말 기준 3303명으로 보유 인원 기준으로 제휴국가 중 9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첫 CFP자격시험은 5월14일과 15일 양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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