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대중음악공연장 첫삽 뜬다

2022-04-04 11:32:50 게재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6월 착공, 2025년 개장

국내 최초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첫삽을 뜬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 건립·운영을 맡을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세부내용을 확정하는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000명까지 동시 수용이 가능한 국내 최초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이다. 도봉구 창동역 인근 약 5만㎡ 부지에 연면적 11만9096㎡(지하2층~지상6층) 규모로 들어선다.<조감도>


국내 최초 아레나급 음악 전문 공연장(1만8269석)과 중형공연장(2010석), 영화관(7개관) 및 대중음악지원시설, 판매·업무시설 등 K-POP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을 민간투자로 조성한다.

아레나 공연장에서는 대중음악 공연 뿐 아니라 중소규모 스포츠 경기(농구, 테니스, 아이스링크 등)와 실내 서커스 공연도 가능하다.

아레나공연장 설립은 낙후됐던 창동·상계지역의 신경제·문화중심지 조성사업의 핵심이다. 기존에 만들어진 씨드큐브 창동(창업 및 문화산업단지)과 함께 창업과 문화의 결합, 신경제 중심지 조성 등으로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랑천 수변공간과 서울아레나가 결합하는 도시공간 재편으로 사람이 모이고 한참 성장 중인 음악산업을 중심으로 휴식과 경제활동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아레나와 중랑천변을 연결하는 전망데크가 설치되며 동부간선도로(지하차도) 상부에는 수변 문화공간과 중랑천 음악분수가 꾸며진다.

사업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쳐왔다. 실시협약도 2015년 2월 사업계획을 발표한 이후 7년만에 체결됐다.

2018년 12월 한국개발연구원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완료하고 2019년 서울아레나주식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실무협상 과정에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제상황, 오프라인 공연시장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난항을 겪었다.

4일 실시협약은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와 공공이 시행조건 등을 정하는 계약으로,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으로 실시계획 승인 및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오는 6월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주)카카오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가칭 서울아레나주식회사다.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시행자가 총 3120억원 사업비 전액을 투입해 설계·시공 등 건설을 완료한다. (주)카카오는 준공 후 30년간 시설 운영과 유지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시설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는다.

오세훈 시장은 "K-POP과 K컬처는 세계에서 선호하는 대중문화로 자리잡었지만 위상에 걸맞은 공연장이 없어 체육시설을 빌려 쓰거나 공간확보가 어려워 유명 해외가수의 내한공연이 무산되곤 했다"며 "서울아레나가 개장하면 전 세계 한류팬들이 찾아오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하는 만큼 문화도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서울아레나가 완공되면 K-POP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유치를 통해 연간 180만명 이상 방문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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