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시민 환경의식 조사

쓰레기 문제 심각 … 불편 줄이는 정책 필요

2022-04-18 11:11:56 게재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최근 3년새 급증했다. 2019년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시민은 8.8%였지만 2021년 65.6%로 껑충 뛰었다.
쓰레기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인천 서구 왕길동의 한 야산에 쌓여있는 약 9000톤의 쓰레기들. 인천 = 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15일 한국환경연구원(KEI)이 최근 3년간 실시한 시민환경의식조사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환경연구원은 2012년부터 매년 국민환경의식조사를 하고 있다.

2019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는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 1위는 '대기질(미세먼지 오존 등) 개선'(46.5%, 1순위)이었다. 이어 '기후변화 피해(폭염 폭설 한파 집중호우 등) 및 대응'(21.9%), '쓰레기 증가로 인한 문제(냄새 매립지 등)'(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일 질문에 대해 2020년에는 1위가 '쓰레기 증가로 인한 문제'(59.0%, 1+2+3순위)였다. 이어 '대기질 개선'(50.8%), '기후변화 피해 및 대응'(4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에 대한 질문에 '쓰레기·폐기물 처리 문제'(65.6%,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대기오염 및 미세먼지 문제'(51.0%), '과대 포장에 따른 쓰레기 발생'(40.4%), '기후변화'(3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건 별반 달라지지 않았지만 환경보전에 대한 태도는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었다. 시민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정책 설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21년 환경보전에 대한 태도에 대한 질문에 '불편하더라도 환경친화적 행동이 우선'이라는 응답이 61.7%로 '생활의 편리함이 우선'이라는 응답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수치 자체는 4년 연속 줄고 있는 상황이다. 2017년 70.5%에서 2019년 67.9%, 2020년 66.5%를 기록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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