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도시 전체가 놀이터

2022-04-26 11:48:05 게재

서울 양천구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도시 전체를 아이들의 놀이터로 탈바꿈시킨다. 양천구는 5월 5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날 대축제를 곳곳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어린이날 당일 오전 10시 '양천 어린이랜드'가 문을 연다. 신월청소년문화센터에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한다. 아동이 공동 사회자로 나서 어린이헌장을 낭독하는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기념식을 계획하고 있다.

공원은 문화행사장으로 바뀐다. 최근 새롭게 수선한 목동 파리공원에서 '다시 만나는 파리공원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가족 웃음체조와 주민들이 만드는 공연을 비롯해 즉석사진 찍기와 캐리커쳐 그리기 등 체험과정을 선보인다.

신정동 넘은들공원 책쉼터에서는 '도심 속 공원 소풍'을 즐길 수 있다. 숲속 산장처럼 아늑한 느낌의 공간에서 마술쇼와 사생대회, 쑥떡 만들기 등 어린이 예술체험이 진행된다.

지난 3월 개관한 갈산문화예술센터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이지은 작가의 '종이 아빠'를 토대로 한 블랙라이트 공연이 그 중 하나다. 빛과 어둠을 이용한 마술같은 공연은 국내 최대 규모 아동청소년 공연예술축제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판 '태양의 서커스'로 불리는 '플레이그라운드'는 관람에 이어 일부 체험까지 가능하다. 7일에는 권정생 작가의 원작을 극화한 가족공연 '강아지똥'이 기다리고 있다. 양천구 주민은 입장료를 50% 할인해준다.

어린이날 행사에 책을 접목한 '오늘은 내가 주인공', 복화술 인형극 '들리는 그림책, 인형극 매직쇼' 등도 준비돼있다. 양천구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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