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첫 해상공항으로 건설

2022-04-26 10:58:45 게재

오늘 국무회의 건설계획 의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

'가덕도신공항' 밑그림이 확정됐다. 100% 해상을 매립해 활주로를 건설하는 국내 첫 해상공항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13조7000억원, 공사기간은 9년 8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이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추진계획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5월 착수한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다. 이번 국무회의 의결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국가 정책적 추진이 확정됐다. 이후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최종결정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활주로 건설과 관련, ‘순수 해상배치 대안’(E안)을 선정했다. 최적대안을 선정하기 위해 전문가 평가위원회를 구성, ‘육상-해상 걸치는 대안’(D안)을 함께 평가했다.


E안은 △사업비가 D안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 △부등침하 우려가 적었고 △ 장래 확장성이 좋으며 △D안과 달리 절취된 산지를 배후부지로 활용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인정됐다. 활주로 길이는 국적사 화물기(B747-400F) 최대이륙중량 기준의 이륙 필요거리(3480m)를 고려해 3500m로 추정했다.

국토부는 부산시 제시안도 검토했다고 해명했다. 부산시안은 해사안전(가덕수도 간섭), 항공안전(진해비행장 관제권 침범) 등에 취약해 2차에 걸쳐 조정안을 마련했는데, 이것이 D안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공항건설 총사업비는 13조7000억원, 공사기간은 9년 8개월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총사업비 검토시 국내·외 해양매립 공항 시공사례를 참고했고, 자문.간담회(총 8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쳤다. 참고로 D안도 사업비 13조3000억원, 공사기간 9년 5개월로 최적 대안과 비슷했다.

가덕신공항 수요분석 결과, 잠정 목표연도인 2065년 국제선 기준 여객은 2336만명, 화물은 28만6000톤으로 분석됐다. 부산시가 제시한 4604만명(2056년 기준), 63만톤보다 훨씬 적다. 용역 수요예측은 관련 법령에 따른 반면 부산시 수요예측은 관련 법령을 따르지 않고 실현이 불확실한 가정 등에 따라 과다산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생산유발 효과 16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조8000억원 등 총 23조원으로 예상된다. 10만3000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후속절차인 기본계획, 설계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구체화 될 예정이다. 보다 상세한 지반조사, 최신공법 적용·최적 입찰방식 검토·도입 등을 통해 사업비, 사업기간 등을 확정하게 된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국무회의 의결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정부의 흔들림 없는 추진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차질없는 사업추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을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동남권 핵심공항으로 키울 방침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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