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돋보기 졸보기│3년 만에 대목 맞은 유통가
'물들어올 때 노 저어라' … 활기 다시 돈다
소매유통업계 경기전망지수 '99' …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일제히 판촉행사 돌입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말이었던 22~24일 주요 백화점 매출은 2주 연속 20% 이상 증가했다. 교외형 아웃렛에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매출이 20~30% 올랐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패션과 미용제품 판매가 늘었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31.4%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골프의류(60%) 매출이 크게 늘었고 남성패션(48%) 여성패션(42%) 화장품(28%) 판매가 좋았다.
롯데백화점도 매출이 20%가량 성장했다. 골프(40%) 어린이(35%) 수입의류잡화(25%) 여성의류(15%) 등이 성장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골프(50%)와 아동복(50%) 상품군의 판매 호조로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40%가량 급증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주 백화점과 아웃렛 합산 매출이 29% 증가했다. 골프 상품군(68%)을 비롯해 남성패션(51%) 여성패션(46%) 화장품(33%) 등 전통 상품군 매출이 올랐다.
◆다양한 상품전 = 유통가는 이런 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대대적인 판매촉진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31일까지 '슈퍼해피'(Super Happy)를 주제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에 맞춰 다양한 상품 행사와 체험 이벤트, 감사품 증정 등을 진행한다. 영국 팝 아티스트 존 버거맨과 손잡고 그의 작품 중 행복의 아이콘을 골라 백화점 외벽과 출입문, 엘리베이터 등 곳곳을 아트 갤러리로 단장한다는 방침이다. 행사 기간 연중 최대 혜택을 제공하는 화장품 행사인 '슈퍼 뷰티 페스타'와 어린이날을 위한 '완구 페어', 다양한 팝업 매장 등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4월 정기 세일 매출이 20% 뛰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4월 세일 성적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에도 펜트업 효과(외부 요인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로 선물 소비가 폭발할 전망인 만큼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2년여 만에 '행복'을 주제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재개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캐릭터 '월리'를 활용한 대대적인 오프라인 마케팅 재개에 돌입했다. 현대백화점은 29일부터 4개월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백화점 점포 16곳과 아웃렛 점포 8곳에서 '월리를 찾아라'를 주제로 백화점 내부를 꾸미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주요 점포에는 13m 높이 대형 월리 조형물이 들어서고, 체험형 콘텐츠와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마트는 5월 8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진행되는 첫 대형 행사인 만큼 지난해 대비 물량을 15% 이상 늘렸다. 블록완구 유아완구 캐릭터완구 디지털가전 야외스포츠용품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에선 GS25가 5월 말까지 선물과 나들이 관련 상품 195종을 모아 상품전을 운영한다. 실험실에서 만든 '랩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순금 팔찌 목걸이 등 장신구류와 캠핑 및 골프 용품 등을 준비했다.
주머니가 가벼운 소비자라면 생활용품점에서도 저렴하게 선물 준비에 나설 수 있다. 아성다이소는 용돈박스, 카네이션 생화와 조화 브로치 등 총 30여 종 상품을 모아 '가정의 달 기획전'을 진행한다.
◆온라인도 선물수요잡기 = 온라인에서도 대대적으로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쿠팡은 다음달 8일까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선물로 인기 있는 상품을 모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빅시즌 가정의달' 기획전을 마련했다. 다른 고객이 많이 검색한 상품을 모은 '급상승 키워드' 메뉴와 '테마별' 카테고리를 마련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인기 브랜드별로 하루 동안 특별 할인하는 '브랜드데이'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위메프 역시 같은 기간 '가정의 달' 기획전을 연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선물로 적합한 280개 특가 상품을 구성했다.
티몬은 신규 공연과 전시회를 추천하는 '문화가 있는날' 기획전으로 가정의달 마케팅에 나섰다. 공연 전시 등 관련 상품 구매 시 1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인기가 높은 대형 뮤지컬을 비롯해 어린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 각종 전시회를 단독 최저가 상품으로 구성했다.
SSG닷컴은 전화번호만 알면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이날부터 2주간 기념일별 추천 선물을 가격대와 테마에 맞춰 소개하는 '선물하기 전용 특별 매장'을 운영한다. 다음달 1일까지는 최대 10%, 다음 달 2일부터 8일까지는 최대 7% 선물하기 전용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롯데온(롯데ON)은 28일까지 선물하기 수요를 염두에 둔 '롯데온세상 애프터파티'를 진행한다. '퍼펙트 기프트'를 주제로 완구와 화장품 등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2분기 유통업 경기는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집계한 2분기 소매유통업계 경기전망지수(RBSI)가 99를 기록해 기준치(100)에 근접했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이중 백화점은 102에서 111로 지난 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5대 업태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매업 경기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