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에너지 리모델링' 탄소저감 앞장

2022-04-28 10:58:05 게재

기업 지자체 대학교 대상

다양한 에너지효율화 추진

비용절감·이익공유 효과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영문)이 친환경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효율 향상으로 탄소저감 활동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다. 에너지 다소비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 대상도 다양하다.

◆에너지 다소비기업, ESS 활용 = 28일 동서발전은 에너지 다소비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리서비스제공(MSP)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11월 30일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서 열린 에너지저장장치(ESS) 준공식. 사진 한국동서발전 제공


전기요금이 저렴한 밤에 에너지를 저장(ESS)했다가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낮에 밤새 저장된 전기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동서발전은 이 사업모델을 2017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동서발전의 ESS MSP 모델은 참여기업의 전력사용 패턴을 분석한다. 이어 최적의 충방전 알고리즘을 도출하고,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종합시스템을 제공한다. 사업 운영기간 동안 동서발전 본사에 구축된 MSP센터를 거점으로 전주기 운영관리(O&M) 서비스도 지원한다.

동서발전은 2021년 11월부터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단일용량 기준 국내 최대규모인 175MWh급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기간 15년 동안 약 960억원의 전기요금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국 16곳에서 약 426MWh를 구축·운영하며 에너지효율화를 이끌고 있다.

◆지자체 '스마트 에너지시티'로 = 동서발전은 전력사용량이 많은 지역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해 지자체와 이익을 공유하는 '스마트 에너지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사업으로 2020년 서울 서초구에 지능형 전기제어 전압 최적화 등 에너지효율화 기술을 융복합한 맞춤형 에너지절감 솔루션을 적용하고, 통합 스마트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2021년 5월 강동구청과도 협약을 맺고 사업비 96억원을 들여 저탄소 그린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동구 내 건물·시설물에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ESS를 구축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인다.

서초구와 강동구 스마트에너지시티 사업을 통해 연간 7000톤의 온실가스 저감과 34억원 규모의 매출이 전망된다. 수익금은 지자체와 공유해 에너지복지 향상에 사용할 예정이다.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 동서발전은 전기설비가 학내 넓게 분포된 대학을 대상으로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도 추진한다. 에너지 진단부터 설계·구축·운영 등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동서발전이 직접 제공해 탄소배출량을 절감하는 사업이다.

효율화 설비구축에 드는 비용은 동서발전이 전액 부담한다. 전력수요 감축을 통해 얻은 이익은 대학과 공유한다.

동서발전은 2020년 12월 동의대에 캠퍼스 에너지효율화사업 1호를 준공했다. 연간 약 3.8GWh(기가와트시) 에너지 절감으로 기존 대비 20% 이상 효율이 향상됐다. 사업 운영기간인 10년간 약 38GWh의 전력수요를 감축하고 약 40억원의 전기요금 절약이 기대된다.

동서발전은 2021년 9월 동서대와 대진대에 신규 사업을 착공해 올 상반기 준공 예정이다. 후속 사업으로 수도권 대학에 에너지 진단을 시행하는 등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영문 사장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에너지전환 못지않게 중요한 분야가 에너지효율화 사업"이라며 "에너지효율화사업을 적극 확대해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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