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으로 군사 막사까지 건설

2022-05-04 11:02:57 게재

코트라 시카고무역관 보고

"미국서 주요 방산기술로"

3D 프린팅 기술이 미국에서 주요 방산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3D 프린팅은 종이를 인쇄하듯 3차원 공간 안에 실제 사물을 인쇄하는 기술이다.

코트라 시카고무역관 3일 '3D 프린팅, 방산에 주요 기술로 등장' 보고서에서 "미국 바이든 정부는 제조산업 내 3D 프린팅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특히 미 국방부는 3D 프린팅을 미군 임무수행에 필요한 핵심 산업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 국방부는 비교적 쉽게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3D 프린팅 산업을 국가적으로 보호하고 발전시키려고 한다"며 "이미 군사 막사까지 건설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최근 부품 출고 지연, 반도체칩 부족 등 공급망 교란 사태가 발생하자 미군은 그 대응책으로 필수 부품을 3D 프린팅으로 조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모든 군 부서에서 3D 프린팅 관련 자금을 지원했으며,기술·응용 프로그램 사용법을 교육했다. 현재 항공기 엔진, 탱크, 잠수함 등의 부품도 3D 프린팅을 통해 공수하고 있다.

미 육군은 캔자스 위치타 주립대학과 협력해 블랙호크 헬리콥터의 부품을 3D 프린터로 수급했다. 아울러 아이콘(Icon)사와 텍사스 군부가 협력해 군사 훈련 막사를 건축하기도 했다.

미 해군은 잠수함 부품 수요를 기존 공급업체로부터 충분히 조달받지 못하자 24시간 금속 부품을 인쇄할 수 있는 3D 프린팅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 해병대는 대규모 콘크리트 벙커(다연장 로켓 발사기를 은폐 가능)를 3D 프린터로 36시간 만에 만들 수 있는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훈처는 3D 프린팅 전염병 개인보호장비(PPE), 맞춤형 보철물, 치과 도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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