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앱'으로 소비자 잡아라 … 글로벌 결제 트렌드
여신금융보고서
여신금융연구소가 최근 낸 '글로벌 결제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주요 트렌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결제시장에서도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 형성경쟁이 관측되고 있으며 고객과의 유기적인 관계 형성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슈퍼앱 모델'이 떠오르고 있다.
슈퍼앱 모델은 결제를 포함한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탑재해 고객과의 접점을 다방면으로 넓혀나가는 형태로, 중국의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에서 시작돼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핀테크업체들은 고객의 생활과 밀접한 식당예약, 티켓예매, 택시호출, 결제 등의 서비스를 탑재하며 고객과 밀착관계를 형성했으며 나아가 적합한 인·허가를 보유한 금융기관과의 제휴로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하며 서비스 제공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결제서비스 앱으로 출범해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도모하는 대표적인 해외사례로는 알리페이(중국), 페이팔(미국), 클라르나(Klarna, 스웨덴), 엠페사(M-Pesa, 케냐) 등이 있다.
슈퍼앱에서 고객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풍부한 플랫폼 콘텐츠 구성 및 고객과의 유기적인 관계 형성을 지속하고자 하는 노력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페이팔(쇼핑·결제 특화)과 영국의 레볼루트(여행·금융 특화)는 고객들이 경쟁업체의 앱으로 이탈하지 않고 자사 앱에 머물며 결제를 포함한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슈퍼앱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카카오톡이 메세징, 소셜네트워킹, 게임, 디지털결제, 쇼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슈퍼앱으로 분류되며, 일본에서는 라인이 메세징, 디지털결제, 뉴스, 만화 연재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슈퍼앱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진화하는 글로벌 디지털 결제시장에서 슈퍼앱 모델의 부상 외에도 △임베디드 결제의 성장 △디지털 채널 기반의 신종 후불결제유형인 BNPL(Buy Now Pay Later)의 확산과 이에 따른 규제정비 움직임 △데이터 기반 차세대 리워드 전략의 고도화 △포용적 디지털 결제생태계 구축 노력 등의 몇 가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