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진로찾기 | 심리학과

심리학 쉽게 시작하는 책 읽기

2022-05-11 11:32:22 게재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 사토 다쓰야·박재영 옮김·센시오

심리학은 인간의 다양한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조증열 경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실험 심리학부터 인본주의 심리학까지 다루며 다양한 주제와 방법론을 아우르는 과목도 교과 과정에 포함한다"며 "대중들의 관심과 지식이 높아지면서 대학에서도 경쟁력이 높은 학과로 부상 중"이라고 밝혔다.

우보영 서울 원묵고등학교 교사 등 자문교사단은 10일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을 "심리학에 어떻게 입문해야 할지 모를 때, 방대한 심리학에서 내 관심 분야를 구체적으로 탐구하고 싶을 때, 지금껏 몰랐던 심리학 분야에 한 발 내딛고 싶을 때 모두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추천했다.

취업 면접에도 성격유형검사인 MBTI를 묻는 요즘이다. 이 열풍의 뿌리는 사람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싶다는 마음에 있다. 심리학의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와 같다. 하지만 심리학의 문을 제대로 여는 이들은 적다. 어렵기 때문이다. 분야도 방대하다.

이 책은 높고 단단한 심리학의 문을 열어준다. '심리학의 원리'를 시작으로 '생각에 관한 생각'까지 30권의 심리학 명저를 한권에 담았다. 난해한 용어와 이론은 최대한 덜고, 지은이들의 문제의식과 실험 사례, 다른 심리학자·심리학 이론과의 상관관계를 강조했다.

이야기를 좇다 보면 일상 속 심리학의 산물이 떠오른다. '심리 유형'을 쓴 융이 인간 유형을 '외향과 내향'으로 나누고 감각·감정·직관 네 심적 기능의 중요하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에서 오늘날 'MBTI'가 연상되는 식. 심리학이 만든 콤플렉스, 아이덴티티, 조건반사, 사용자 중시 디자인 등의 단어도 새롭게 발견한다.

체벌 임신중단 세대갈등 등 여전한 논쟁에 대한 심리학적 전개도 흥미롭다. 이렇게 명저와 현재를 잇다보면 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교육 예술 사회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시야가 넓어진다. 심리학 전공을 꿈꾸지 않아도 책의 내용이 유용한 이유다.

특히 책은 질문을 하게 만든다. '한국 청소년들의 우울감이 유독 높은 이유'나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를 대체할 수 있는가'부터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인간의 불안·불행 또는 부조리·불합리한 사회의 원인은 무엇인지까지. 답을 찾다 보면 사람과 사회에 식견이 넓어진다.


※심리학과 진로 추천 도서 : 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김현식·풀빛), 굿바이 블랙독(매튜 존스톤·채정호 옮김·생각속의집),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로렌 슬레이터·조증열 옮김·에코의서재),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올리버 색스·조석현 옮김·알마)

정나래 내일교육 기자 lena@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