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피기치'(우즈벡 부채) '후링'(일본 풍경) 함께 만들까

2022-05-13 11:26:57 게재

동대문구 세계문화축제

엘피기치' '후링' '크엔'…. 이름은 낯설지만 모양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물건들이다. 우즈베키스탄의 부채, 일본의 풍경(風磬), 캄보디아의 전통 피리다. 서울 동대문구가 이들 세계 각국 공예를 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대문구는 가족센터 주관으로 다문화어울림한마당 세계문화축제를 21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동대문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과 내국인 주민들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세계문화축제를 연다. 올해는 대면과 비대면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용두동 동대문구가족센터에서 오전 10시에 축제 막을 올린다. 다문화가정 아이들로 구성된 연극단 '어울마당', 결혼이주여성 합창단 '행복메아리' 다문화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주민들은 센터에서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을 통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센터 6층과 7층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각국 공예체험이 진행된다. 부채와 풍경 등을 만드는 체험이다.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공간도 마련했고 이들 나라에서 운을 점치는 형태도 경험할 수 있다.

현장 참여를 원하는 주민들은 가족센터에 사전 신청해야 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5월 20일 세계인의 날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열리는 축제인 만큼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주민들이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즐기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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