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익 11년 만에 최고

2022-05-13 10:34:50 게재

B2B·플랫폼이 효자

KT가 B2C(기업간거래) 플랫폼 사업이 성장하며 11년만에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T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2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2010년 3분기 약 6300억원을 기록한 후 1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매출은 6조27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1% 증가했다. 순이익도 4554억원으로 39.5% 늘었다.

기존 유·무선 통신서비스가 성장세를 유지한데다 플랫폼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 효과를 봤다.

우선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가 695만명을 넘어서고 구독형 연계 서비스가 늘어난 데 힘입어 1.9% 늘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도 2.6% 증가했다. 그러나 홈유선전화 매출은 6.8% 감소했다.

플랫폼사업 매출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확대로 4.7% 증가했다. IPTV 사업은 9.3% 늘었다.

여기에 기업간거래(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 매출이 기업 인터넷 수요가 커지면서 7.1% 증가했다. 기업통화 매출도 14.3% 성장을 보였다.

또 B2B 플랫폼사업 매출이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공지능(AI)·신사업 확대로 10.5% 늘었다. 클라우드·IDC는 14.7% 증가했고 AI·신사업은 AI컨텍센터(AICC) 등 대형사업 수주로 40.7%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도 밀리의 서재, 미디어지니 등의 인수합병(M&A)에 힘입어 35.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말 가입자가 750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33만명 늘었다. BC카드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7.5% 성장했다.

한편 KT그룹은 케이뱅크와 밀리의 서재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IPO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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