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말레이 환경기업 지분인수

2022-05-20 11:13:20 게재

'센바이로’ 지분 30%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대표 환경사업자 도약을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월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TES) 인수에 이어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종합환경기업 센바이로(Cenviro) 지분 30%를 인수했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센바이로 최대주주인 카자나와 지분 3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자나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로, 센바이로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다토 아미룰 파이잘 완 자히르 카자나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SK에코플랜트는 효율적인 폐기물 소각로·매립장 운영능력과 인공지능·디지털전환기술 등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경쟁입찰에서 최종 파트너로 선정됐다.

센바이로는 1998년 말레이시아 최초의 통합 폐기물관리센터를 건설해 운영 중이며, 최다 폐기물처리 라이선스도 확보하고 있다.

2월 테스에 이은 이번 지분인수는 글로벌 투자 연장선이다. 이번 인수로 국내 1위 환경사업자를 넘어 동남아시아 환경시장에서도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SK에코플랜트는 사업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선진 폐기물 관리·처리기법을 도입하고,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가 보유한 AI 기반의 폐수 및 소각 처리기술, 테스의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역량을 접목할 계획이다. 업사이클링, 폐유·폐유기용제·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신사업 기회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특히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SK멤버사와 협업해 선진화된 폐기물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박경일 사장은 "치열한 경쟁입찰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된 것은 경쟁력을 입증한 쾌거"라며 "환경 플랫폼과 솔루션 기술들을 전 세계에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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