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윤보다 사회적가치 중요"
2022-05-24 11:24:14 게재
경제계 신기업가정신협의회 출범 … '새로운 문제 새로운 방법으로 풀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 대기업 대표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유니콘 기업 대표 등 70여개 기업대표가 참석했다.
강연에 나선 최 회장은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인구절벽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 해결에 기업도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경제계 동참을 주문했다.
정의선 회장은 신기업가정신 선언이 갖는 의미에 대해 "우리 경제계가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혁신적인 길"이라며 "전동화 차량 출시 및 수소 모빌리티 확대, 계열사 RE100 참여와 향후 자동차 제조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청년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도 젊은 기업 변화상을 말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은 사람들이 피부로 느끼는 공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소비자 뿐 아니라 임직원 투자자 농민 어민 중소상공인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신기업가정신 확산에 무게를 뒀다.
손 회장은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 못하는 기업은 경영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경제계는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별도 실천기구로 출범시켰다.
ERT는 전 경제계가 함께하는 '공동 챌린지', 개별기업 역량에 맞춘 '개별 챌린지' 2가지 방식으로 실천과제를 수행한다.
최태원 회장은 '공동 챌린지' 예시를 통해 임직원이 모두 눈치 보지 않고 정시 퇴근하는 '눈치가 없네', 하루 동안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제로 플라스틱데이, 북유럽식 플로깅(조깅하며 환경을 생각하는)을 벤치마킹한 '줍줍', 다회용 용기로 포장시 할인해 주는 '용기내 챌린지' 등 과제를 경제계 전반으로 공동 실천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개별기업 실천과제(챌린지)도 행사장에 소개됐다. 먼저 일자리 창출과 관련된 과제들이 눈에 띈다.
현대차는 'H-온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 스타트업에 자금과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윤리적 가치 제고'와 관련 배달의민족은 외식업종 자영업자에게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배민의 '꽃보다 매출'이 소개했다.
현대중공업은 '1% 나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업문화 향상'과 관련 토스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사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직급과 무관하게 능력있는 구성원이 권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경영'도 눈에 띈다. 마켓컬리는 종이박스 회수서비스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을 토대로 나무를 심는 '샛별 숲 조성'사업(연 1만5200kg 산소를 도시로)으로 환원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관련, 한화는 유치원과 학교에 공기정화기를 제공하는 '해피선샤인'사업을 소개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신기업가정신 선포는 일회성 선언이 아니다"며 "기업 기술과 문화로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구체적 실천과제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정석용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