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재개(리오프닝) 기대감에 캠핑관련 산업도 호황을 누릴 분위기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와 마스크 의무화 규제가 함께 풀리면서 캠핑 같은 야외 활동에 나서려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영남권 최대 캠핑 전문 전시회 '대한민국 캠핑대전'엔 사전 예약자만 3만5000명에 달했을 정도다.

실제 이 전시회 1일차 방문객은 2만5000명에 달했다. 2일차엔 3만5000명, 3일차엔 4만5000명을 기록했다. 사흘 전시회에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는 얘기다.

24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 규모는 2016년 500만명, 2019년 600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7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이전부터 꾸준히 늘고 있던 캠핑 수요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캠핑업계 관계자는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캠프닉(캠핑+피크닉) 차박(차+비박) 등 새로운 캠핑관련 용어까지 등장할 만큼 캠핑은 올해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역시 캠핑족 붙잡기에 나섰다. 먹고 마시러 캠핑을 가는 '먹핑족'과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한 '힐링 캠핑족'을 모두 붙잡기 위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25일까지 캠핑 먹거리와 함께 감성 캠핑용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먹핑족'을 겨냥 캠핑장에서 구워먹기 좋은 '1+등급 한우'(사진 왼쪽)를 판매했다. 또 스테이크용 호주산 청정우도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30% 할인 행사를 벌였다. 가정간편식(HMR)도 대거 쏟아냈다. 캠핑포차 김치어묵 우동전골, 바로 끓여먹는 부대찌개 등이다. 심지어 신림동식 철판 순대볶음 같은 레스토랑 간편식(RMR)도 캠핑 간편식으로 선보였다.

마켓컬리 역시 '먹핑'이 주목받고 있는 점을 고려 바비큐로 즐길 수 있는 정육제품부터 야외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까지 130가지 음식을 선보였다. 마켓컬리는 미국산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할인판매하고 있다. 또'빕스' 바비큐 폭립 '미식당' 모듬 꼬치 등 레스토랑 간편식도 팔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반' 캠핑용 간편식 판매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캠핑용 육류 간편식 20가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 된 후 한 달(4월 18~5월 17일) 동안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7% 늘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경제활동재개 기대감과 봄 캠핑 시즌을 맞아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캠핑장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육류 간편식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캠핑장에서 다양한 고급 요리를 즐기는 '먹핑'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스테이크나 디저트 등 전문점에서 즐기던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간편식 잘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육류 안주 디저트 등 캠핑용 간편식을 특별가격에 선보이는 라이브 커머스방송도 내보냈다.

유통가는 먹거리뿐 아니라 휴식을 위해 캠핑을 가는 '힐핑족'을 겨냥, 감성 자극 캠핑용품도 선보였다.

롯데마트의 경우 캠핑장에서 쓸수 있는 매트, 가리개, 커튼 등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커피분쇄기 등 카페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커피 용품도 내놨다.

마켓컬리는 텐트를 선보였다. 최대 5인이 잘 수 있는 'JEEP' 거실형 텐트부터 가운데 폴대가 필요 없는 '유니프레임' 티피텐트와 설치가 간편한 '나스카피' 차박 큐브텐트까지 여러가지 텐트를 내놓았다.

얼음이나 물을 7.5리터까지 담을 수 있는 '스탠리 워터 저그'(보냉 식수통)와 캠핑의자 등도 할인 판매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음식부터 도구까지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지퍼락' 지퍼백과 여름철 필수 제품인 '에프킬라' 살충제 'OFF' 모기기피제 등으로 구성한 캠핑 기획세트(사진 가운데) 2가지를 23일 선보였다. 특히 이 상품 구매 소비자에겐 아웃도어 전문기업 '스노우라인'과 협업한 접이식 캠핑용 의자를 선별 증정한다.

앞서 이마트는 3월말까지 캠핑텐트(사진 오른쪽), 테이블, 체어 등 캠핑 용품을 할인 판매했다. 이 때 준비한 물량은 캠핑텐트 테이블 의자 등 19가지 20억원어치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