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산업수요형 디지털인재 양성이 핵심이다

2022-05-24 11:08:19 게재
정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원장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잖아~'라는 노래가 있지만 실제 사람의 역량은 눈빛으로만 알기는 쉽지 않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어느 시기에, 어떤 교육과 경험, 자격을 취득했는지에 따라 역량수준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ICT의 급속한 발전은 삶의 여유와 풍요로움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한편 학습과정과 산업현장 괴리뿐만 아니라 인재수급 불균형도 초래했다. 이 때문에 디지털인재의 교육 경험 자격 이력 등 종합적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역할은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배지 연구 착수

지금까지는 산업체에서 공급자 중심의 개인학위 이력 자격증으로 개인역량에 대한 자체 평가를 하고, 일자리에 적합한 인재를 찾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요측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쉽게 찾을 방법이 필요하다. 무엇을 학습하고, 어떤 경험과 자격을 갖추었는지를 알 수 있는 것. 즉 디지털 인재의 교육 경험 자격 및 개발역량 등을 정확히 가늠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해진 것이다. 미국 하버드 MIT 등에서 '디지털배지'(Digital Badge)를 디지털 모바일 연결사회에 필요한 역량 인증의 평가기준에 활용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교육운영기관의 학습자 정보부터, 개발·프로젝트 참여이력, 자격정보 등 디지털 역량 지표 통합 연계와 인증이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배지 서비스 구현을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연결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계량화 된 지표 등으로 디지털 인재 양성 인프라를 구축·관리할 계획이다. 또 향후 학교 산업체 관련기관 간 네트워크를 확대해 교육 및 자격인증을 통한 인재관리, 취업연계 등 디지털인재 '역량관리 거버넌스'를 운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때마침 정부는 '100만 디지털인재 양성'이라는 국정과제를 제시했다. KCA는 이에 발맞추어 ICT산업 전체 수요에 부응할 ICT분야 국가기술자격자 이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국가공인 민간자격자 이력도 하나의 데이터베이스(DB)로 모아 통합관리할 계획이다. 또 각 분야별 산업계 요구 수준을 반영한 디지털 심화교육 과정을 발굴·시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 산업계 인재수급 등 디지털인재 양성사업을 확대 수행하기 위한 전주기 운영전략을 수립 중이다.

디지털 패권국가 디딤돌 될 각오

KCA는 1991년 국가자격검정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90만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매년 8만여명의 ICT산업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국가자격검정기관'이다. 또 IT인프라와 실무경험이 풍부한 ICT 전문기술 인력을 보유한 기관으로 현재 총 27개 종목 국가자격검정과 자격취득교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All)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시험방식을 안면인식에 의한 수험자 본인인증, 모션감지 기능 등을 적용해 비대면·무감독 체계의 CBT검증체계로 바꿨고, 자격취득교육도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전면 전환했다.

KCA는 한국이 디지털 패권국가로 가는 디딤돌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첫번째 과제로 100만 디지털인재를 육성할 생태계 기반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교육 경험 자격이력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국가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