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근로자 154만명 역대 최대
2022-05-24 11:41:26 게재
절반은 60세 이상 고령층 … 4월 고용동향 분석
24일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가운데 초단기 근로자는 154만명으로 파악됐다. 1년 전(151만명)보다 3만명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1월 이후 4월 기준 가장 많은 규모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76만3000명으로 전체 초단기 근로자의 절반(49.5%)에 달했다. 일시적이고 불안정한 일자리가 지난달 취업자 중 상당수를 차지한 셈이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1주일 소정근로시간(4주간 평균)이 15시간 미만인 근로자는 유급휴일과 유급휴가가 보장되지 않으며, 퇴직급여도 지급되지 않는다.
여기에 일시휴직자를 포함하면 지난달 주당 근로시간이 0∼15시간 미만인 근로자는 199만7000명이다. 일시휴직자는 일시적인 병이나 조업 중단 등의 이유로 일을 쉬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초단시간 근로자가 늘어난 것은 공공부문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공부문 비중이 높은 공공행정·보건복지업 취업자는 지난달 32만명 늘어 전체 증가분의 37%를 차지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6만5000명 늘면서 4월 기준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자리의 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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