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강력한 통화긴축 예고
2022-05-26 11:10:08 게재
6·7월 50bp 인상 재확인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글로벌 증시 일제히 반등
2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일 미 연준은 전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대부분의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6월과 7월 0.5%p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달 초 22년 만에 최대 폭인 0.5%p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최소 두 번 이상 '빅스텝'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위원들은 정책금리를 신속하게 중립금리 수준 또는 그 이상까지 높여야한다는 인식을 공유했고, 6월에는 대차대조표 축소도 시작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연준이 큰 폭의 금리인상을 비롯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재천명한 것은 치솟는 물가 잡기가 지상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93.3%를 기록했다. 한 달 전 기록한 80% 수준에서 오른 것이다.
이번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60차례나 등장했다. 이에 대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 역시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은 있으나 인플레이션 방향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향후 정책 결정이 데이터 의존적이라고 재차 강조한 만큼, 연준은 시중 물가의 유의미한 레벨 다운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에 종속되어 수동적인 정책 결정에 나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상당수 위원들은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장기적인 긴축 기조 유지여부는 경기 상황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물가안정 조치를 시행하면서도 양호한 노동시장 여건을 유지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면 통화긴축의 속도 조절 혹은 일시적인 보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 증시는 매파적인 FOMC 의사록 내용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 소비재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6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95%)와 나스닥 지수(1.51%)가 올랐다. 의사록은 추가 하방 요인보단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연초 이후 공개될 때마다 불확실한 변수를 유발해 시장 충격을 가했던 기존 회의록과 달리 5월 회의에서는 새로운 내용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자체만으로도 시장은 안도했던 것"이라고 해석했다.
26일 오전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60p(0.71%) 오른 2635.82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7억원, 34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75p(1.12%) 상승한 882.44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3억원, 17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75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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