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재산축소" "김동연, 일감 몰아주기" 네거티브 총공세

2022-05-31 10:54:30 게재

선관위 "재산신고, 사실에 부합 안해" 인정

'김포공항 이전' 놓고도 양당 치열한 공방

수도권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대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30일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를 겨냥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의 '재산 과소 신고'를 집중 공략했다. 한준호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중앙선관위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재산신고가 거짓이라고 결정했다"면서 "허위 재산신고는 당선 취소도 될 수 있는 아주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투표 당일에는 경기도 모든 투표소에 김은혜 후보의 거짓 재산신고에 대한 공고문이 붙을 것"이라며 "선거 뒤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중앙선관위는 전날 민주당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김 후보가 배우자 빌딩 가액을 173억6194만원으로 기재해야 하나 158억6785만원으로 약 14억9408만원 낮게 신고했다고 인정했다. 김 후보는 배우자가 보유한 증권 계좌 일부도 누락, 9억6034만원에서 1억2369만원 작은 8억3665만원으로 신고했다. 이에 민주당은 김 후보가 선거공보와 후보자 토론회를 통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내용 등을 담은 고발장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제출했다. 이에 김 후보측은 "실무자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형으로 무겁게 처벌된다.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이 확정되면 당선무효"라며 "실제로 모 민주당 의원은 2009년 재산누락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투기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유 후보는 시흥 배곧 신도시 고가 상가(2채, 약 22억 매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상가 매입을 어떻게 했는지, 소명되지 않은 자금의 출처는 무엇인지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은혜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맞공세를 폈다. 김은혜 후보측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동연 후보가 경제부총리 재직 시절 이례적인 절차를 통해 측근 업체에 독점적으로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기재부는 김동연 당시 부총리가 취임한 뒤 기존의 관례를 깨고 '한국벤처농업포럼'과 '㈜에이넷디자인앤마케팅'와 부처 명절 선물세트 구매 독점 계약을 맺었는데, 이들 기업은 김동연 후보의 최측근이 운영하는 '한국벤처농업대학'의 사실상 자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한국벤처농업대학의 설립자 민승규 박사는 김 후보가 이사장을 맡았던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에도 이사로 참여했다. 또 민 박사는 김동연-이재명 단일화 당시에도 비서실장으로 참여하는 등 김동연 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김은혜 후보 측은 "한국벤처농업포럼은 민법상 비영리법인으로 그간 벤처 농업 분야의 연구, 조사, 세미나, 교육아카데미 등을 주로 진행했지만, 김동연 당시 부총리가 취임하자 갑자기 기재부에 선물세트 사업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며 "자신의 지인, 후원자에게 부총리 지위를 이용하여 독점적 이익을 취하게 한 것은 직권남용,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후보 측은 "'명절 선물세트 계약'은 국가계약법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서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제주 지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양당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30일 오후 김포공항에 집결해 총공세를 이어갔다.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후보는 "급조된 졸속 공약"이라면서 "공약이 나온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을 이전에 이 부지를 제2의 판교로 준비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나 오세훈 후보가 왜곡해 '(강남 사람은) 청주공항 등으로 가라는 것이냐'고 하는 건 '억까(억지로 까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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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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