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으로 성평등 문화 확산

2022-06-15 11:26:42 게재

중랑구 성평등활동센터

서울 중랑구가 주민들과 함께 지역사회 내 성평등 문화 확산에 나선다. 중랑구는 성평등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양성평등한 문화가 자리매김하도록 이달부터 성평등활동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망우동 망우마중마을활력소 안에 자리잡은 성평등활동센터는 지난 2018년 주민 제안으로 시작됐다. 구에서 공약사업으로 선정했고 이후 성평등한 중랑만들기 토론회, 성평등활동센터 추진 간담회, 양성평등 기본조례 제정 등을 거쳤다.

센터는 지역 활동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활동가 양성과 교육, 성평등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3.8 세계여성의날 행사와 홍보, 영화제 전시회 등 성평등주간 행사, 성평등 작은 책방 등 주민 눈높이에 맞는 활동도 계획 중이다.

지역사회 성평등 기반 조성을 위한 지표 개발과 연구, 의제별 성평등 공론장 지원도 센터 역할이다. 활동 자료집 발간과 성과 공유회 등 기록을 남기는 작업도 한다.

당장 이달에는 '우리동네 젠더스쿨' '빵 터지는 성평등 입문강좌' '자기 돌봄 워크숍' 등 교육을 진행한다. 우리동네 젠더스쿨은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강의나 워크숍 문화강좌 등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모임이나 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건비와 프로그램 진행비 등을 구에서 부담한다.

성평등 입문강좌에서는 외모강박 여성영화 등 4개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가 강연을 한다. 자기 돌봄 워크숍은 제목 그대로 사회적 성(젠더)을 넘어 자신의 몸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성평등활동센터가 지역사회에 성평등 문화를 확산시키고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성별에 따른 편견을 없애고 건강한 양성평등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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