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잇, CJ ENM 손잡고 '외연확장'

2022-06-15 10:42:16 게재

200억원 받고 제휴 맺고

판매망 4050세대로 확대

온라인 명품커머스 '머스트잇'이 CJ ENM으로부터 투자금 200억원을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머스트잇 전체 투자금 480억원 가운데 40%가 넘는 규모다.

머스트잇에 따르면 CJ ENM은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섰다.

두 회사는 제휴관계를 맺고 이커머스사업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과 상품 기획·개발 등에서 협업을 모색한다.

우선 상품 연동을 통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다. 주 고객층이 20~30대인 머스트잇과 달리 CJ ENM 커머스 CJ온스타일은 40~50대 고객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상호협력 땐 고객층이 넓어지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공동으로 유럽 현지 유통망을 발굴하고 상품도 강화할 예정이다.

머스트잇은 고정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 등을 CJ ENM으로부터 지원받는다. '명품 전문 고정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프로그램(MLC)'을 선보일 방침이다.

머스트잇은 2011년 설립한 오픈마켓형 명품 커머스다. 해마다 평균 8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9년간 흑자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지난해 경쟁사 대비 절반 이하 광고선전비로 거래액 3500억원을 달성했다"면서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트잇 구매전환율은 2%다. 일반적인 온라인 상거래 구매전환율 1%보다 높은 수준이다.

CJ ENM 역시 머스트잇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전략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CJ ENM 관계자는 "머스트잇은 조직과 기술 체계 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명품 플랫폼"이라며 "내부 관리 체계와 데이터 정합성이 우수해 실사 이후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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