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핵심은 교육 소통 일상회복…

2022-07-04 11:32:24 게재

서울 구청장 1호 결재는 1인가구·수해복구 지원

'교육지원경비 2배 확충' '광진발전소통위원회 설치' '일상회복 100일 프로젝트'…. 폭우에 이은 찜통 더위 대응으로 민선 8기 막이 올랐다. 첫날 출근에 앞서 일제히 비 피해 현장과 취약지역을 찾았던 구청장들이 4년간 우선적으로 힘을 쏟을 정책은 무엇일까. '1호 결재'에 답이 있다.

4일 중랑구에 따르면 류경기 구청장은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 건립과 교육경비 2배 확충'에 가장 먼저 서명했다. 지역 교육환경을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진정한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다. 류 구청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내건 1호 공약이기도 하다.

민선 7기에 교육지원경비를 서울 자치구 3위 수준까지 끌어올린 중랑구는 민선 8기에도 '희망찬 미래 교육도시'를 가장 앞세운다. 류 구청장은 교육분야와 함께 '시민사회 활성화에 관한 조례 제정 계획' '특화거리 상점가 확대·활성화'를 결재했다. 소통과 협치, 지역경제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주민들과 손잡고 친구이자 이웃같은 구청장이 되어 더 행복하고 더 새로운 중랑을 만들어 나가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광진발전 소통위원회' 서명으로 민선 8기를 열었다. '소통하고 상생하는 광진'은 그가 선거기간부터 앞세운 핵심 공약이다. '주민의 상머슴'을 자처한 김 구청장은 도시발전 소통 민원 등 각 분야에서 주민 대표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다시금 피력했다.

위원회는 도시·환경·교통부터 보건·복지 경제·일자리·문화 소통·행정까지 4개 분과로 구성된다. 50명 안팎 위원들이 활동하게 된다. 김 구청장은 위원들과 함께 민선 8기 광진구가 나아갈 목표와 방향을 정립하고 '2040 광진플랜'과 4개년 계획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도시발전·행정업무 개선이나 연구용역 과제 관련 제안 등도 위원회 역할이다.

구는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지역·분야별 주민대표 추천을 받아 이르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들리지 않는 소리까지 새겨들으며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는 구청장이 될 것"이라며 "도시계획을 확 바꾸고 모든 세대·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 찾아가는 구청장실 운영 등을 통해 소통하고 발전하는 광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구 일상회복 100일 프로젝트 계획'을 결재하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주민들 일상을 100일 이내에 안전하게 회복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보건 건강 복지 지역경제 문화체육 교육 등 분야별로 팀을 꾸리고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 맞춤형 회복과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주민 삶과 실질적인 민생을 우선적으로 챙기겠다는 구청장 의지"라며 "취임과 동시에 약속실천을 위해 실행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1인가구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1인가구 특별대책팀 신설'을 1호 결재로 택했다. 총괄부서를 마련해 1인가구 증가에 따라 주거생활 의료 등 맞춤형 정책과 체계적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 1호 결재는 '수해복구·취약시설 현장점검 결과보고'다. 지난달 30일 집중호우로 쌍문3동 주택가 축대가 무너진 피해에 대한 뒷마무리다. 오 구청장은 1일 0시에 담당 공무원들과 현장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차량 1대가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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