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6% 넘어서나

2022-07-04 11:20:30 게재

통계청 내일 발표

13일 금통위 주목

올해 들어 매달 발표하는 물가상승률 통계가 최대 관심이다. 통계청이 5일 오전 발표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 부문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13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도 동기에 비해 6%를 넘을지 주목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최근 "6월 또는 7~8월에 6%대 물가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승헌 한은 부총재도 "5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6월 소비자물가가 6%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으면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이에 앞서 5월 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내일 발표에서 6%대를 넘어서지 않더라도 7~8월에는 7%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와 곡물 등 국제원자재 수급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고, 환율도 고공행진을 하는 상황에서 이달부터 전기 및 가스요금 인상분이 소비자물가에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이른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추가적으로 물가를 자극할 수도 있다.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눈은 13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로 집중될 전망이다. 물가안정이 최대 정책목표인 중앙은행이 6%대 물가를 방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통화긴축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미 한은 안팎과 금융시장은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1일 기자설명회에서 빅스텝과 관련 "(금리 인상의 속도에 대해) 데이터를 보고 금통위원들과 적절히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빅스텝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물가상승률과 금융안정상황, 경기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도 '당장은 물가 잡기에 주력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계속 표명했다. 이달 말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를 0.50~0.75%p 올릴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한미간 금리 역전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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