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고물가가 바꾼 점심풍경

2022-07-06 10:46:30 게재

도시락·샌드위치 판매↑

마켓컬리, 냉동김밥 첫선

점심식사용으로 컵도시락과 샌드위치가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집밥이나 식당밥보다 가성비 좋은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가 점심풍경마저 바꿔 놓은 셈이다.

마켓컬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런치플레이션' 부담에 따라 도시락 샌드위치 등 간편하게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고 5일 밝혔다. 런치플레이션이란 런치와 인플레이션 합성어로 치솟는 물가로 인해 점심값에 큰 부담을 느끼는 현상을 말하는 신조어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2분기(4~6월) 컵도시락 판매량은 1분기 대비 1.6배로 증가했다.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오쿡 컵도시락'은 한개에 4000원이 넘지 않는다.

저렴한 가격에 점심식사가 가능하다. 컬리온리 단독상품인 '탄단지 가벼운 한식 도시락'도 국내산 쌀에 고기, 다양한 나물을 4000원대에 먹을 수 있다. 역시 잘팔린다. 같은 기간 전자레인지 조리로 번거로움을 줄인 덮밥과 김밥 판매량도 각각 1.4배, 1.3배 늘어났다.

마켓컬리 측은 "급격한 물가 인상으로 점심 밥값이 기본 1만 원을 넘어가자 식비를 아끼기 위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가성비가 높은 제품들의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샌드위치나 베이커리 제품군도 잘 팔렸다. 이 기간 직장인이 점심 한끼 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는 샌드위치 판매량은 1.4배로 늘었다. 든든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핫도그 판매량은 4배나 급증했다. 또 끼니를 대신할 수 있는 그래놀라 바, 단백질 바 등 에너지 바 판매량도 1.4배로 늘었고 매일 한 봉지씩 먹는 견과류 제품은 1.7배로 늘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도시락 등 간편한 가성비 한끼 제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 12개월까지 장기간 보관할 수 있으면서도 촉촉한 밥의 식감이 살아 있는 냉동김밥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관련 신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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